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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최태원發 AI 돌풍 검증 받았다…엔씨, 12년만 적자전환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0차 회의에서 이정희 협의체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0차 회의에서 이정희 협의체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도 진통 예상…“수수료 5% 이하로 낮춰야”

[왕진화기자] 정부가 소상공인 및 입점업체 수수료 부담 완화를 골자로 둔 상생 협의를 위해 이끌고 있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가 발족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 10차 회의가 열린 오늘(4일), 공익위원은 소비자 무료배달 중지 등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또한, 모두발언을 통해 배달플랫폼사와 입점업체 간 수수료 조율이 이날도 쉽지 않을 것임이 예고됐습니다.

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배달플랫폼사와 입점업체가 서로의 양보를 통해 상생안에 합의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합의가 안 되면 양측 고려해 공익위원 중재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어려운 자영업자 부담 완화와 배달산업 형편이 나아지는 길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반면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부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회의, 무난하게 마칠 수 있겠죠? 우선 예고된 종료시각은 이날 오후 7시인데, 과연 양측 간 상생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12년만 적자전환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엔씨는 4일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엔씨가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입니다.

엔씨는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손실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비용은 416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습니다. 마케팅비는 4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신작 출시 및 라이브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사업 활동의 영향이라고 엔씨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엔씨는 글로벌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쓰론앤리버티’와 신규 서버 출시 후 트래픽이 증가한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기반으로 반등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분사한 자회사를 중심으로 대작 개발에 집중합니다. 2025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2, LLL, TACTAN 등 신작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4분기에는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오브모나크’의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가 최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가 최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는 기본, 생성형AI는 기회”…‘한국의 퍼플렉시티’ 꿈꾸는 이 기업

[권하영기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 클라이온이 그동안 쌓아온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AI 검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를 회사의 미래상으로 꼽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클라이온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제공사(MSP)이자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특화된 솔루션 기업인데요. 하지만 박 대표는 클라이온을 더 이상 ‘MSP’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MSP는 통상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의 클라우드를 대신 구축해주고 유지보수하는 비즈니스지만,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부터 또 다른 기회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온도 내년부터 AI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X허브’를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인데, AX허브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거짓정보생성)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인 검색증강생성(RAG)을 적용해,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입니다.

박 대표는 “AX허브의 경우 초기 버전에 대한 고객사 반응이 무척 좋다”며 “우리가 수십조원이 오가는 LLM 시장에 투자하긴 어렵지만 이러한 RAG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정답을 잘 찾아주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궁극적으로 한국의 B2B2G계 퍼플렉시티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 그렉 브록먼 회장이 SK AI서밋 1일차 키노트 세션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대담하는 모습.
오픈AI 그렉 브록먼 회장이 SK AI서밋 1일차 키노트 세션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대담하는 모습.


오픈AI 회장 “퓰리처상 받을만한 AI 개발 중”…왜?

[이건한기자] 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1일차 키노트에서는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회장인 그렉 브록먼 회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이준표 SBVA 대표와 대담을 주고 받으며, 최근 AI 산업 트렌드와 오픈AI가 다양한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이날 브록먼은 "퓰리처상을 받을만한 AI 개발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비유였지만, 이는 오픈AI가 단순히 빠르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LLM(대형언어모델)에서 나아가 인간 수준의 고급추론이 가능한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또한 AGI(인공일반지능) 개발까지 몇 년이 걸리겠냐는 질문에는 "언젠가 가능하다"고 답했는데요. 불가능하진 않지만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날은 갑자기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브록먼은 이날 AI 융합산업 중 '헬스케어' 영역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는 견해, AI 데이터에선터 수요 급증이 사회적 이점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의견 등 솔직한 대담을 이어가며 오픈AI의 다양한 인식과 가치관을 드러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5만명 이상 주목" 최태원發 AI 돌풍 검증 받았다…전세계 파트너와 '눈맞춤' [종합]

[옥송이 기자] "오프라인 3만5천명, 온라인 1만7천명이 행사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전등록도 10분만에 마감됐다. 이런 얘기가 결국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의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으킨 AI 돌풍에 전세계가 화답했습니다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AI 혁신 및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4'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최 회장은 발표 중간중간 글로벌 파트너사의 대표를 호명하며, 현장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등 글로벌 AI 리더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습니다.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그룹이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초청해 처음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움입니다.

최 회장은 "많은 분들이 저처럼 AI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AI는 아직 초기 단계다. 따라서 혼자 해낼 수 없고, 많은 협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모색이 뒤따라야 한다"고 운을 떼며 "AI는 우리의 삶과 사회를 광범위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많은 이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는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으며,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HBM3E 16H '개발 공식화'…"내년 샘플 제공" [소부장반차장]

"HBM3E 16단 샘플을 내년 고객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가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HBM3E 16단 제품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고성능 메모리 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 )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HBM3E 16단 제품의 개발 현황과 성능을 발표했습니다.

곽 CEO은 "HBM3E 16단 제품은 기존 12단 구성 대비 학습 성능이 18%, 추론 성능이 32%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로써 고도화된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최신 시스템에서 더욱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내년 초부터 이 제품의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시장의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HBM3E 16단의 첫 공식화는 6세대 HBM4가 12단과 16단 구성이 이미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선제적으로 시장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HBM4 개발 계획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곽 CEO는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4에 자사의 고성능 패키지 기술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과 함께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SK온 서산공장 [ⓒSK온]
SK온 서산공장 [ⓒSK온]


속도조절·원가 효율화 나선 K-배터리, 중장기 수요 노린다 [소부장박대리]

[고성현 기자] K-배터리 3사가 길어지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설비투자 효율화 및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 확보를 통한 중장기 수요 확대 전략을 추진합니다. 당분간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보급형 전기차와 과도기성 제품인 하이브리드차량(HEV·PHEV·EREV)의 득세가 유력시 되는 점을 고려, 차세대 제품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입니다. 남은 전기차 시장의 주요 변수는 하루 남짓 남은 미국 대선 결과가 꼽힙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관련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얼마나 재빠르게 대응하느냐가 생존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4일 SK온은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죠. 이로써 SK온은 2021년 독립법인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습니다. 아울러 미국 IRA에 따른 3분기 AMPC 수혜 금액이 608억원 반영되면서 회계상 적자를 상쇄했습니다.

타 경쟁사 대비 이익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지만, 한개 분기만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 폭을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공장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지출(CAPEX) 규모도 올해 대부분 반영된 만큼, 내년 중 현금흐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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