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티에스, AI 기술 파트너 변신...“올해 AI서버 매출 1000억원 이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델 테크놀로지스와 수세(SUSE) 국내 총판사인 다올티에스(다올TS)가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7월 AI사업본부를 신설한 다올티에스는 단순 유통을 넘어 기술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홍정화 다올티에스 대표는 6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히 AI 서버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적용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부 역량 강화와 외부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1993년 한국오라클에 프로덕트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 마케팅 본부장과 세일즈 오퍼레이션 본부장을 역임한 후, 넷앱 지사장, EMC, 현대비에스앤씨 IT부문 대표, 델테크놀로지스 전무를 거쳐 다올티에스 CEO로 재직 중이다.
다올티에스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PC 등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OS), 가상화 및 인공지능 솔루션까지 공급하는 IT 인프라스트럭처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2020년 설립 후 4년 만에 연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AI 서버 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다올티에스는 대전, 부산, 광주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파주에 물류센터를 운영해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650~800개의 활성 리셀러 네트워크를 갖추고 중견·중소기업과 공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내 AI 시장 견인을 목표로 삼은 다올티에스는 지난 7월 AI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한 장윤찬 부사장을 영입했다. 장 부사장은 37년간 IT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IT 기술 전문가다. 현재 다올티에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글로벌 AI 시장 현황을 두고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가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맥킨지 전망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GDP의 16%를 AI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커스터마이징된 형태 구축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
다올티에스는 내부 AI 역량과 외부 협력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전 직원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비기술직 직원들의 AI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AI를 활용해 매뉴얼을 자동화하는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코딩 교육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AI 인프라 구축에서 데이터센터 문제가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엔비디아 최신 GPU들이 도입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조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공랭식 냉각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랭식 전환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조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력 수급과 부지 선정 등 국내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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