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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3초에 4곡 생성"...뉴튠, 2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이건한 기자
[ⓒ 뉴튠]
[ⓒ 뉴튠]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플랫폼 '믹스오디오'를 운영하는 뉴튠(대표 이종필)이 인터베스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저작권 리스크에서 안전한 생성형 AI 음악 유통 모델이 투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3월에 설립된 뉴튠은 카이스트 MAC(Music and Audio Computing) 연구소 출신 이종필 대표가 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ISMIR(국제음악정보검색학회)등 주요 학회에서 누적 30편 이상의 기술을 발표했다. 현재는 AI를 이용한 음악 제작 및 사용자 경험 혁신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뉴튠의 주력 서비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상 제작자, 게임 개발자, 등을 위한 맞춤형 음악 제작 서비스 '믹스오디오'다. 자체 개발한 생성 엔진 '블록뮤직 AI'를 활용해 마치 레고 블록처럼 음악의 악기 및 구성을 자유롭게 조합·편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입력해 원하는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멀티모달 방식이며 3초만에 4곡을 생성하는 빠른 속도와 유연성이 장점이다. 또한 저작권을 확보한 음악 샘플 데이터를 사용해 AI 업계에서 예민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믹스오디오의 초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서비스 정식 출시 8개월 만에 220여개국 사용자들이 약130만곡 이상의 음악을 생성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뉴튠에 따르면 AI 음악 서비스 트래픽 순위에서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6위의 성과를 이뤄냈다.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등록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티스트를 위한 블록뮤직 AI'도 출시 한 달 만에 수백 곡이 신청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믹스오디오 내 '사운즈(Sounds)' 기능을 추가로 출시하며,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특정 사운드와 효과음을 AI를 통해 직접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창작자들이 보다 쉽고 창의적으로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도구를 제공하는 종합 AI 음악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뉴튠은 이번 프리시리즈A 투자를 계기로 AI 음악 생성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글로벌 순위 5위 진입을 목표로 음원 정보를 분석하여 음원 내 악기를 개별 트랙 단위로 분리하고 미디(MIDI) 파일을 추출할 수 있는 툴즈(Tools) 기능 추가로 런칭할 예정이다. 뉴튠은 초기 단계에서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현재 멀티 클로징 형태의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인터베스트는 ICT, 바이오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서 투자 경험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로,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AI 음악 생성 카테고리에서 뉴튠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인터베스트의 투자 담당자는 "급속하게 확대 되는 AI 음악 생성 시장에서 생성형 AI를 위한 저작권 유통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투자의 이유" 라며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포함하여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행 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일 뉴튠 대표는 "음악 생성 도구를 넘어 유통과 저작권 관리까지 음악 창작에 대한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AI 음악 서비스로 믹스오디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해 AI 음악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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