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IT혁신상품] ESS 효율⋅안전 강화…삼성SDI 'SBB 1.5' 배터리 혁신 새 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올해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차세대 배터리 'SBB1.5(삼성 배터리 박스 1.5)'를 처음 공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높인 배터리로, 대형 ESS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SBB 1.5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공개된 SBB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더욱 향상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갖춘 제품이다.
SBB 1.5는 20피트(ft) 컨테이너에 고효율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을 탑재한 ESS 솔루션이다. 이번 제품은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총 5.26메가와트시(MWh)의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 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향상됐다.
공간 효율성도 개선됐다.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할 수 있어 전체 설치 면적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대규모 ESS 구축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BB 1.5는 기존의 열 전파 차단 직분사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모듈 내장형 직분사)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해 화재 확산을 즉각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ESS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SDI 관계자는 "화재 예방 기술은 ESS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며 "EDI 기술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혁신적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SBB 1.5 공개와 함께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발표했다. 2026년부터는 기존 NCA 배터리와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ESS 제품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어 ESS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A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해, 고객 요구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UPS(무정전 전원 장치)용 고출력 셀 공급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 ESS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SDI의 SBB 1.5는 고용량, 고안전성, 공간 효율성의 삼박자를 갖춘 제품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ESS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삼성SDI는 SBB 1.5를 통해 글로벌 ESS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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