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고 해상도와 주사율을 겸비한 QD-OLED 모니터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5에서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로 세계 최초 27형 UHD(3840x2160, 240Hz) 제품과 동급 해상도에서 최고 주사율을 자랑하는 27형 QHD(2560x1440, 500Hz)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UHD 패널은 160PPI(1인치당 픽셀 수)로, 이전 31.5형 UHD 제품보다 더 높은 픽셀 밀도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텍스트나 이미지 확대 시 선명함을 유지하며, 사진 편집, 동영상 제작 등 정밀한 작업에 적합하다. 영화 감상과 게임에서도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PI가 높을수록 세밀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며 “게임 및 멀티미디어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7형 QHD 제품은 주사율이 500Hz로, 현존하는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주사율과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빠른 응답속도(0.03ms)가 결합돼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재현한다.

LCD 기반 고주사율 모니터가 FHD(1920x1080) 해상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제품은 해상도와 속도 면에서 큰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27형 모니터는 전체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모델"이라며 "소비자 선호 사이즈에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결합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27형 UHD와 QHD 신제품 외에도 31.5형 UHD, 49형 Dual QHD(5120x1440) 등 다양한 모니터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