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로 뻗치는 中아너…프리미엄 시장 눈독, 삼성에 도전장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인도네시아를 핵심 시장으로 타기팅한다. 중저가 제품으로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중국 제조사들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13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너는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10개 이상의 아너 체험 매장을 열고,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 기기 등 약 30개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너는 인도네시아 현지 전자 소매 업체와 협력을 체결했고, 1분기에 첫 제품을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지하는 점유율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샤오미가 19% 점유율로 1위, 그 뒤를 오포가 18%로 2위, 비보 3위, 삼성이 4위 순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가 200달러 미만의 중저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국가별 수입액을 살피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체 스마트폰의 9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중국 제조사들에 있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개척 단계를 넘어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인구 대국으로, 거대한 인구 수와 높은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 추세는 오는 2028년 2억11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다.
이처럼 유망한 시장을 꽉 잡았지만, 문제는 중저가 제품을 제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300달러 이상의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48%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다. 2위 오포와는 30% 차이에 달한다.
중국 제조사 입장에선 삼성 등 글로벌 톱티어 스마트폰 회사가 독식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당면 과제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전체를 이끄는 핵심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는 데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소비자가 많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너는 향후 미래 가치를 고려해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실제로 35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자사 AI 기술력을 해외 무대에 시험하는 동시에 중국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경쟁이 심화되는 내수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아너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플래그십 기기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빠른 성장을 거뒀다"면서 "아너는 해당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핵심 시장으로 타기팅한다. 장기 생산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기기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인도네시아를 추가 성장을 추진할 전략적 허브로 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너는 인도네시아의 TKDN(현지 부품 사용 비율)에 따라 40%가량을 현지화해야 한다. 운영 비용이 증가로 인해 수익성 약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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