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오징어게임(Squid Game)의 인기는 건재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 4분기 시즌2 흥행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세웠다. 성과가 일부만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 신규 유료 가입자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나홀로 독주를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 세계 유료가입자는 총 3억173만명으로, 직전분기보다 무려 1900만명 늘었다. 이는 팬데믹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으로 최대 증가를 기록했던 2020년 1분기(1577만명)를 갱신한 기록이다.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직전해보다 16% 증가한 약 102억4700만달러(약 14조724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는 시장컨센서스(101억1000만달러)보다도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2억7300만 달러(약 3조2663억원)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엔 오징어게임2가 있었다. 역대 성공작인 오징어게임(Squid Game)의 시즌2가 지난해 12월26일 공개됐다. 가장 많이 시청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이름은 올린 것은 물론, 오징어게임 IP 기반의 게임 ‘오징어게임 : 언리쉬드’(Squid Game: Unleashed) 역시 107개국의 앱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마스 당일 공개됐던 2개의 내셔널 풋볼 리그(NFL) 경기 생중계도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 광고요금제 출시 역시 신규 가입자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 4분기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는 직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고요금제 도입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광고요금제를 가입했다.
이번 실적을 토대로, 넷플릭스는 올해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콘텐츠 부분에선 최근 FIFA 여자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 분야에선 클라우드 게임을 확장한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미국·캐나다·포르투갈·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선 구독료 인상도 단행한다.
광고를 통한 매출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광고주를 위한 기술 플랫폼을 출시한 가운데,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연내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모든 국가에서 해당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 435억~44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실적발표 직후 보낸 주주서한에서 "넷플릭스는 서비스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2025년에 가장 큰 프로그램(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기묘한 이야기)의 복귀와 함께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올해는 라이브 프로그래밍 및 게임과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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