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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레이더] 10대 소녀도 스케이트보드 탄다…웨이브 ‘베티’

백지영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디지털데일리가 여러분을 위해 주말에 볼 만한 OTT 추천작을 준비했습니다. 웨이브·티빙·시즌·왓챠 등 국내 OTT 위주로 숨은 보석 같은 콘텐츠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휴일,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요? <편집자 주>


◆ 웨이브 : “같이 스케이트 보드 안 타실래요?”…10대 소녀 우정 ‘베티’

HBO 드라마 ‘베티’는 개성이 뚜렷한 어린 소녀들이 남성이 주류인 스케이트보드 세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그들만의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는 자네이와 커트는 여자 스케이트보드 모임 모집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만, 정작 약속 당일 공원엔 남자들 뿐이고, 여자아이는 단 한 명 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다양한 개성을 가진 10대 소녀들의 이야기를 스케이트보드 세계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신선하게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또, 소녀들이 스케이트보드 세계의 소수자로서 함께 편견에 맞서 나가는 모습을 통해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웨이브 : 자연재해의 아픔을 재즈로 극복한 ‘트레메’

‘트레메’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트레메 주민들이 재즈 음악으로부터 상처를 위로 받으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담은 HBO 드라마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의 한 마을인 트레메를 강타하고, 그 여파로 홍수가 터져 마을은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자연재해의 후유증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건 ‘부활’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브라스 밴드’의 재즈 연주입니다. 뉴올리언스의 전통 재즈를 들으며, 사람들은 이전의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삶을 이어 나갑니다. 음악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는 트레메 사람들의 모습으로부터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왓챠 : 웹툰의 글로벌 흥행…청춘 로맨스 사극 ‘춘정지란’

로맨스 사극 드라마 ‘춘정지란’은 노비 신분을 벗으려는 주인공이 여장 남자로 위장해 혼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세 남자의 청춘 로맨스 사극입니다. 중국 웹툰 매체에서 동시 연재되며 글로벌 흥행을 이끈 노명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은 바 있는데요. 아이돌 그룹 B.A.P 출신이자 ‘철인왕후’, ‘경찰수업’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유영재가 양반 진금성을, ‘학교 2017’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송이가 기구한 사연을 지닌 여장남자로 위장해 진금성과 혼례를 올리는 최혜성(살별)을,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데뷔한 배우 우태하가 이조판서 민 대감의 외동아들 민서윤으로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삼각관계를 이끌어 나갑니다.

◆ 왓챠 :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AI의 미래 ‘더 브레인’

장 스테판 브롱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브레인: 인공지능의 미래’가 왓챠에서 독점 공개됐습니다. 인간의 두뇌에 얽힌 비밀은 매우 천천히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두뇌는 이에 견줄 수 없이 파격적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데요, 다큐멘터리는 수십 년간 인간의 뇌 연구에 매진해 온 아버지와 인공지능의 뇌를 연구하는 아들이 각자의 실험실에서 발견하는 위대한 사실들을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인류와 기술의 진보를 둘러싼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는 다양한 질문들이 돋보입니다. 스위스 최대의 2021 솔로 투른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 필름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 시즌 : 세상에서 가장 핫한 ‘H클럽’

‘H클럽’은 헬스장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일반인 남녀가 운동을 하며 서로간의 사랑을 찾는 러브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남·녀 각 4명씩 ‘H클러버’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미션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지난 12일 첫 공개된 H클에선 일반인 출연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핫한 몸매의 소유자인 ‘H클러버’들의 등장과 더불어 첫 미션인 데드리프트, 바벨 스쿼트 등 개인 운동 대결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수 유빈과 97만 유튜버 말왕이 MC를 맡았고 매주 목요일 선공개됩니다.

◆ 시즌 : 배우 도경수의 청춘 여행기 ‘잠적’

김희애, 한지민, 조진웅, 문소리 등 톱스타들의 잠적기를 담아 화제를 모았던 시즌 오리지널 ‘잠적’에 이번엔 배우 도경수가 등장합니다. 스무 살에 데뷔해 10년 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도경수는 한적한 카페에서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고 직접 파스타를 만들며 요리 실력을 뽐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그 감정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지금의 내가 있다. 후회는 없다”며 수줍으면서도 단단한 면모를 보인 도경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티빙 : 100% 리얼 ‘결혼과 이혼사이’

현실 공감 100% 부부 리얼리티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가 20일 첫 공개됐습니다.네 쌍의 주인공 부부가 과연 어떤 과정과 사연을 통해 ‘결혼’과 ‘이혼’ 사이에 서게 됐는지, 경제적 문제, 고부 갈등, 전혀 다른 성향 등 각기 다른 고민과 갈등을 가진 네 부부의 실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네 명의 남편, 네 명의 아내는 한자리에 모여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했던 각자만의 상황을 공유하고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이를 통해 각 출연자들은 스스로를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입니다.

◆ 티빙 : 조현철X이태안 감독의 미스테리 단편 ‘부스럭’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세 번째 단편영화 ‘부스럭’은 커플이었던 ‘현철(조현철 분)’과 ‘미진(김용지 분)’이 헤어진 후, 그들의 이별 사유를 파헤치고자 직접 나선 ‘세영(천우희 분)’이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담아낸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연출부터 연기까지 다 되는 올라운더 조현철 감독과 이태안 감독,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천우희가 함께 그려낸 단편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시시각각 즉석에서 시나리오 설정이 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에 엄청난 몰입력을 보여주는 천우희와 중심을 잡아주는 이태안 감독의 시너지가 주목되는 작품입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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