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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완전자율주행' 시대 온다...국토부,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 공개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2년 뒤에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5년 뒤에는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승용차가 상용화된다. 배송로봇이 도심과 아파트단지를 누비고, 도심항공교통(UAM)이 관람객들을 나르는 모습도 보게 될 지 모른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모빌리티(mobility)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6월 말부터 원희룡 장관과 하헌구 인하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업계 전문가 27명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로드맵을 마련해 왔다.

◆ 2027년 ‘레벨4’ 완전주행 승용차 상용화

이에 따라 올해 말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부분자율주행차(레벨3)를 상용화하고, 이어 2025년에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버스·셔틀의 운행을 시작한다. 이후 2027년엔 대중교통 체제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고, 승용차 완전자율주행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자율주행 레벨3은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조작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이와 달리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24년까지 레벨4 차량의 시스템, 주행 안전성, 결함 시 대응 등과 관련한 자동차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레벨4에 부합하는 운행·보험제도도 마련하고, 현재 지자체장이 신청할 때에만 지정 가능한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국토부 직권으로 지정하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전국 시도별 1개소 이상 지정하고 이후에는 특정 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해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전용차로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2025년 UAM 상용화…부산 엑스포서 활용

엠브레어X에서 공개한 UAM 운항 개념도 (출처: Embraer)
엠브레어X에서 공개한 UAM 운항 개념도 (출처: Embraer)
두번째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는 2025년 첫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남 고흥에서 기체 및 통신체계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2024년에는 도심지와 공항간 운행 등 실제 서비스 여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UAM 서비스에 필수적인 버티포트(이착륙장)는 김포·인천 등 주요 거점 공항에 우선 구축하고 이후 철도역사,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UAM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UAM법을 제정하고 사업자 요건과 운수권 배분, 보험제도 등도 완비한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방문객을 대상으로 UAM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로봇·드론 이용한 무인배송 활성화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 산업도 육성한다.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과 도서·산간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고자 로봇·드론 등을 이용한 무인 배송을 활성화한다는 설명이다.

공공 다중이용시설, 아파트단지, 주거 밀집 지역 등을 대상으로 무인 배송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망을 활용해 물류를 배송할 수 있도록 철도역사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에는 실내 지도를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무인 배송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초고속 운송(800~1200km/h)이 가능한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2040년이면 하이퍼튜브 물류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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