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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대 변해야 산다…업의 전환나선 LG CNS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가 기업 정보화 시장을 집어 삼키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기업 정보화시장을 업으로 삼던 IT서비스업체들의 변화도 심화되고 있다. 장비에서 SW, 시스템 통합까지 이른바 '턴키'로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던 사업 방식은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IT 서비스업체들의 업의 정의도 변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에 SW의 전환이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SaaS)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IT 서비스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LG CNS가 영업, 제조, 구매, 인사, 품질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를 출시했다. LG CNS는 싱글렉스 출시를 기점으로 플랫폼 기반의 구독형 사업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올 초, ‘싱글렉스 사업담당’, ‘싱글렉스 최적화센터’, ‘싱글렉스 아키텍처팀’, ‘싱글렉스 솔루션 R&D센터’ 등 조직을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약 250명 규모의 디지털 전환 전문가를 투입, 싱글렉스 전담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싱글렉스는 SaaS형태로 통합 서비스된다. 예를 들어, LG CNS가 ‘영업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클라우드 위에 올려놓으면, 구독 기업들은 클라우드에 접속해 영업관리 솔루션을 바로 사용하고, 이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 싱글렉스는 ‘싱글 플랫폼’으로 복수의 SaaS 솔루션을 통합, 운영하고, 공통의 레거시 시스템 연계 기능을 제공한다”며 “LG CNS는 SaaS 솔루션 업체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SaaS 기반의 협업 생태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G CNS는 세일즈포스닷컴(SFDC),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을 협업 생태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LG CNS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 업체수에는 제한이 없는 만큼 글로벌은 물론 국내 SW업체들까지 생태계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LG CNS 관계자는 “싱글렉스는 국내 기업인 ‘투비웨이(ToBeWay)’의 기준정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국내 기업과 계속해서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의 'SaaS 마켓플레이스' 메시업플러스 서비스는 종료됐다. 매시업플러스는 2015년 총 17개 입점 소프트웨어 업체로 시작한 SaaS 마켓플레이스다. 사실상 SaaS 통합 플랫폼을 싱글렉스로 대체한 셈이다.

LG CNS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통합(SaaS Integration)’이라는 용어를 정의하기도 했다. 기존 IT서비스업의 근간인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을 대체하는 셈이다. 다만 전통적 SI가 A부터 Z까지 사실상 모든 영역의 최적화를 무기로 하지만 SaaS의 경우 아키텍처 상 고객 맞춤형 최적화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LG CNS는 “SaaS마다 개별 최적화 가능한 구조이며, 만약 최적화 작업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특정 고객에 맞춘 별도 개발 연계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SaaS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이 싱글렉스를 통해 새롭게 구독 서비스를 계약하거나 이관할 경우 LG CNS는 기업이 이미 사용중인 SaaS 솔루션과 레거시 시스템 전체 구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SaaS로의 전환을 ‘SaaS Integration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LG CNS는 싱글렉스 빌링 기능을 통해 개별 서비스 빌링 및 통합 빌링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이 싱글렉스를 통해 여러 SaaS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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