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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배달로봇' 중단하는 아마존… 왜 이유를 밝히지 못할까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달 로봇인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 서비스를 접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 속시원한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인지, 비용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직은 전략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것이 있는지 추측만할 뿐이다.

이는 '배달 로봇'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로봇산업 측면에서도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배달로봇 서비스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한바 있다.

이 보도이후 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들은 '아마존이 배달로봇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고 기존보단 축소할 계획'이라는 점만 재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일단 아마존내 배달로봇 개발과 관련, 약 400명 정도의 관련 부서 직원들의 거취도 불확실해졌다. 회시측은 그들이 새로운 직책을 맡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그동안 배달로봇을 이용해 다양한 조건을 설정한 현장 테스트를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만 아마존은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적시키 못한' 것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 배달 로봇은 지난 2019년에 처음으로 공개된바 있으며, 아마존은 그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 조지아, 테네시주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기술적인 문제는 있다. 예를들면 배달로봇 구동시 벨트의 조임이 느슨해지는 등 메카닉상의 하자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문제보다는 '무인 배달로봇'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추가로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아마존 내부적으로 결론내린 것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아마존이 관련 팀을 해체할 정도라면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로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아마존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위해서라도 이같은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배달로봇'이 필요할 것이라고 선전했었다.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고객의 문앞까지 배달하고, 고객이 물건을 수령하는 절차를 완료하면 임무가 끝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마존이 원했던 '완전한 무인화'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배달 로봇의 정상적인 작동을 감시할 인력이 별도로 동행해야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3년간의 경험 축적을 통해 아마존은 '완전한 무인화 로봇'은 실제 우리가 대충 생각하는것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얻게됐고, 이 경험을 '실패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면 굳이 외부에 자세히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한편 비록 무인 배달로봇은 사실상 접게되지만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확장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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