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특집] ④콘트롤러의 진화가 무선랜의 경쟁력 높인다
무선랜은 802.11b 기술이 나온 뒤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활용도나 안정성이 본격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무선랜 콘트롤러가 나오면서부터다.
무선랜 콘트롤러는 2002년 당시 아루바(Aruba), 에어러스페이스(Airespace), 에어브로드밴드(Airbroadband) 같은 무선랜 전문 업체들이 시스코, 쓰리콤 등 토털 네트워킹 솔루션 벤더들에 맞서 무선랜만을 위한 별도의 스위치를 내놓음으로써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콘트롤러를 이용한 ‘중앙집중식 무선랜’ 구조는 이전의 무선랜이 액세스포인트(AP)에 인증, 보안, 로밍과 같은 모든 기능을 집어넣는 분산형 구조에서 AP의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트래픽 처리 기능에는 한계가 생기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무선랜 콘트롤러, 2005년 이후 대세로 = 중앙집중식 무선랜에서는 강력한 성능과 지능을 가진 콘트롤러가 모든 트래픽을 처리하고 보안, 인증 같은 기능도 담당함으로써 무선랜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AP에 많은 기능을 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적어 무선랜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무선랜 콘트롤러의 장점이 인정받으면서 유선 네트워크 분야의 강자들 역시 2005년 이후 무선랜에 콘트롤러를 도입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시스코는 지난 2005년 1월 무선랜 콘트롤러 전문업체 에어러스페이스를 인수해 중앙집중식 무선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스코는 자사의 대표 스위치인 카탈리스트 6500에서 중앙집중식 무선랜을 지원하는 카드를 갖고 있었지만, 전문업체의 콘트롤러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었다.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아루바 무선랜 콘트롤러를 OEM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쓰리콤과 노텔, 엔터라시스는 트라페즈(Trapeze)로부터 무선랜 콘트롤러를 공급받고 있다.
◆콘트롤러의 또 다른 활용, 최적화 무선랜 = 최근에는 중앙집중식 무선랜에 맞서 기존의 분산형 무선랜과 중앙집중식 무선랜 방식을 결합한, 이른바 ‘최적화 무선랜’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적화 무선랜은 단순한 트래픽 처리는 AP에서 하고 인증, 보안과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기능을 콘트롤러가 수행토록 함으로써 콘트롤러나 그 뒤쪽의 유선망에 부담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최적화 무선랜을 표방하는 벤더들은 모든 트래픽이 콘트롤러에 집중되는 방식은 802.11n이 본격 도입될 경우, AP에서 콘트롤러로 올라오는 트래픽이 기존 무선랜의 10배 가량으로 늘어나 망에 부하가 걸리고, 콘트롤러가 담당하는 AP 수가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802.11a/b/g에서 20Mbps 트래픽의 AP를 200개를 지원하던 콘트롤러가 11n에서는 20개의 AP밖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이런 문제를 없애려면 결국 콘트롤러의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부담이 생기게 된다.
최적화 무선랜 구조는 콜루브리스(Colubris)가 가장 먼저 선을 보인 이래 올해부터 트라페즈도 최적화 무선랜 구조로 전환을 했다. 이들 업체들은 802.11n이 상용화되면 최적화 무선랜의 가치가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집중식 무선랜 선두업체로 꼽히는 아루바는 강력한 스위칭 성능으로 이 같은 도전을 뿌리친다는 전략이다. 아루바는 최근 인증을 위한 크립토프로세서 성능을 기존의 7.2Gbps에서 32Gbps로 늘리고, 내장된 방화벽 역시 최대 80Gbps를 지원하는 초대용량 무선랜 스위치를 출시했다.
◆콘트롤러에 다른 무선통신기술 접목된다 = 한편, 최근 모토로라는 무선랜 콘트롤러에 다른 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모토로라는 11월 초 기존의 무선랜 스위치에 RFID 관리 기능을 접목한 ‘RF스위치(모델명 RFS70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의 새로운 무선 아키텍처인 ‘Wi-NG(Wireless Next Generation)’를 탑재한 것으로, WiFi와 RFID를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돼 기업이 무선통신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 통합은 고객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한 것인데, 모토로라 RFID의 최대 고객인 홍콩공항은 2000개의 RFID 리더기를 유선LAN으로 관리하는 불편을 겪어오다 이 기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고객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한 것인 만큼 무선랜 콘트롤러와 다른 무선통신 기술의 통합은 조만간 대세가 될 것”이라며, “RF스위치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모든 무선통신 기술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선랜 콘트롤러가 기존의 보안, 인증 기능에 이어 다른 통신기술까지 본격 수용하게 되면 무선랜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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