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삼성테크윈, “하이브리드 디카에 집중 투자할 것”

윤상호 기자

- <인터뷰> 박상진 삼성테크윈 부사장

- 오는 2월 삼성디지털이미징으로 홀로서기…DSLR 카메라 펜탁스와 협력 지속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쉬운 조작성, DSLR 카메라와 같은 좋은 화질을 갖춘 하이브리드 디카에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파나소닉에서 지난해 이 컨셉의 제품을 공개했다. 지금 현재로서는 카메라 사업 확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디카’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차별화를 위해 현재 연구개발 능력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전략제품은 이 제품이 될 것이다.”

7일(현지시각)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사업부 사업부장 박상진 부사장<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전략제품으로 ‘하이브리드 디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 사업 적자에 허덕이다 사업부를 분리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설립키로 했다. 신설법인은 오는 2월1일부터 사업을 개시한다. 첫 대표로는 박 부사장이 내정됐다.

박 부사장은 “임원을 제외한 조직구성은 이미 대부분이 끝난 상태”라며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 인력과 기존 지원부서 인력의 30% 정도, 삼성전자 일부 인력 등으로 구성됐다”라고 전했다.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진 원인은 DSLR 카메라 시장에 적응치 못했기 때문. 지난 2006년부터 펜탁스와 손잡고 DSLR 사업을 진행해 왔다. 펜탁스가 OEM으로 삼성테크윈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박 부사장은 “펜탁스가 지난 2007년 호야에 인수되면서 카메라 연구개발을 소홀히 해 제품 이 적기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DSLR 카메라 쪽은 펜탁스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DSLR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카용 이미지센서 등 자체 기술 확보 등 단계적으로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홀로서기를 추진하고 상황에 따라 M&A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삼성테크윈 소속일 때는 아무래도 전략에 제약이 있었다”라며 “홀로서기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상황에 따라 M&A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러나 일본 업체 인수는 힘들 것 같다”라며 “일본 정부가 일본 업계끼지 인수합병에는 긍정적이지만 해외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에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이 각각 진행하고 있는 CCTV 사업은 당분간 각사가 따로 영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은 “정리를 하자면 렌즈 모니터 등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로 통합하는 것이 맞지만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따로따로 사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구조조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삼성전자는 민간용, 삼성테크윈은 방위산업 쪽으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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