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잡아라…휴대폰 업계 '불꽃경쟁'
- 휴대폰 시장, 스마트폰으로 무게 이동…국내도 관심 부각
휴대폰 업계에 스마트폰이 화두다. 스마트폰은 PC와 같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휴대폰을 일컫는다. 애플리케이션을 내 마음대로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손 안의 PC다.
무선 인터넷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도 전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기존 휴대폰 시장 강자들외에도 애플 구글 HP 델 에이서 등 PC업계도 스마트폰 시장을 넘보고 있다. 블랙베리로 북미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림은 아예 스마트폰 전문 회사다.
◆2008년 전체 휴대폰 중 11% 스마트폰=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휴대폰 중 11%가 스마트폰이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T옴니아'의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 휴대폰도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대만 휴대폰 업체 HTC는 오는 3월초부터 '터치다이아몬드'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전용이다.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 '위피'를 내장해 모든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터치듀얼'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LG전자도 신제품을 내놨다. 60만원대 스마트폰 '인사이트'를 이번 주부터 판매한다. 올 상반기 LG전자 주력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의 경우 10종 이상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HTC LG전자 소니에릭슨 신제품 선봬=소니에릭슨도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오는 3월10일 '엑스페리아 X1'을 선보인다. 쿼티 자판을 내장한 스마트폰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해 온 삼성전자는 제품 보다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은 해외 서비스 우선이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도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사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중요한 기기. 애플 아이폰도 '앱스토어'라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성장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해 기술지원과 정보공유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Samsung Mobile Innovator)'을 개설했다.
또 지난해 10월 심비안 플랫폼 지원에 이어 2월부터는 MS 윈도모바일과 전 세계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바 플랫폼 2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T, 애플리케이션 마켓 활성화 나서=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를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Samsung Applications Store)'도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지원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마트폰용 홈페이지 '마이 스마트' ▲이메일 서비스 '씽크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모바일 증권 서비스 ▲스마트폰 전용 웹서비스 등이 현재 구현되고 있는 서비스다.
기업용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FMC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회사 안에서는 인터넷 전화(VoIP)로 외부에서는 이동통신사 망을 통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 MNO비즈니스 신창석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모바일 환경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도입, 오픈 플랫폼 환경 구축, 스마트폰 에코 시스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요금제에 사용자가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요금제를 마련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스마트폰용 새 요금제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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