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특집 FMC]⑥‘이동성’의 일보전진, 셀룰러-WiFi 핸드오버

김재철 기자
- 이동전화-무선VoIP 간 로밍기술 발달로 사용편의성 크게 향상

FMC의 기본은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전화의 결합이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전화 기술이 하나의 단말 안에 융화되는 것에서 출발해 메신저와 사내 게시판, e-메일 등 여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까지 용도가 확장된다.

두 가지 통신 방식을 결합시킨 만큼 그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인프라도 두 가지를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FMC는 이동전화를 위한 셀룰러 네트워크와 무선VoIP를 뒷받침하는 WiFi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

그런데 문제는 WiFI다. 셀룰러야 당초부터 전화 통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전화를 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WiFi는 데이터 통신용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유선 IP네트워크보다 불안정하다는 것이 보통의 시각이다.

◆통화 안정성 보장하는 기술 빠르게 발전 = 하지만, WiFi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기 위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300~600Mbps를 지원하는 802.11n이 나오면서 유선 액세스망의 속도를 앞질렀으며, 음성 통화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술들도 이미 원숙 단계에 들어서 있다.

ITU-T가 몇 년 전에 ‘모든 음성통화에서 1way(mouse-to-ear)는 150밀리초 이내, 패킷 손실은 1% 이내일 것’을 권고하는 G.114 권고안을 발표했 다. 이를 초과하면 음성통화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 최근 대부분의 무선랜 제품들은 이 권고사항을 준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루, 모토로라, 시스코, 아루바, 트라페즈, 콜루브리스와 같은 WiFi 전문업체들은 전파 세기가 불규칙해 서비스 품질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제거하는 기술, 채널 간섭을 줄임으로써 통신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술 등을 접목해 무선랜의 전화 성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이 밖에 IEEE가 WiFi 네트워크의 QoS를 보장하기 위한 802.11e 표준을 제정, 인터넷전화의 품질이 보장되도록 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동전화-무선VoIP 핸드오버 =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셀룰러 네트워크와 WiFi 네트워크의 연동을 보장하는 기술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

아루바네트웍스는 셀룰러나 WIFi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통화를 하다가 다른 한쪽의 신호 영역으로 이동했을 때 짧은 시간에 통화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술을 자사 무선랜 콘트롤러에 탑재한 바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는 단말 전문업체로서의 기술과 노하우를 살려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는 단말에서 신호 세기를 감지해 최적의 통신을 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핸드오버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다.

무선랜에서 AP 간의 로밍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메루네트웍스는 채널 간섭을 줄임으로써 AP 간 로밍시간을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트라페즈는 더욱 빠른 로밍을 위해 WiFi 차기 표준인 802.11k를 지원하고 있다.
 

802.11k는 기존 무선랜에서 AP와 AP 간에 로밍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IAPP 프로토콜 보다 더욱 빠른 로밍을 지원하는 표준인데, 트라페즈의 모든 AP는 이 기술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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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서울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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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비 : 사전등록 5만 5천원, 현장등록 7만 7천원

- 웹사이트 :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seminar_num=2009_004&fn=index

◆사무실 내 ‘VoIP 모드 자동전환’도 눈길 = 한편, SK텔레콤은 핸드오버와 관련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통화 중에 자연스럽게 핸드오버가 이루어지는 것 보다는 회사 건물 또는 사무실 안에 들어왔을 때 스마트폰이 자연스럽게 VoIP 모드로 바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회사의 WiFi 네트워크 영역 안으로 들어왔을 때 전화를 자연스럽게 VoIP 모드로 바꿔줌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회사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고, 전화를 걸 때도 VoIP 요금이 적용되도록 해준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측은 “이동 중에 전화가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야 한다는 요구는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오히려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사용자가 전화기 설정을 바꾸지 않고도 VoIP 모드로 넘어가는 것이 통신비 절감 등 FMC의 기본 취지에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WiFi 기술발전, FMC 성장 견인차 = WiFi와 인터넷전화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WiFi가 인터넷전화 성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07년과 비교해 2010년에 WiFi를 탑재한 휴대폰 출하량이 1300%나 성장하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이 시장이 연평균 198%씩 성장할 것이라는 인포네틱스리서치의 조사 결과는 FMC 시장에 빅뱅이 불어닥칠 것을 예견케 한다.

인터넷전화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WiFi 기술의 급격한 성장은 국내 시장에서 FMC 활성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기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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