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복잡한 휴대폰 요금제, 알기 쉽게 바뀐다

윤상호 기자

- 방통위, 이통 3사 요금제 단순화 유도키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과연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동통신 요금제가 최적의 조합일까. 요금제는 복잡하기만 하고 업체별로 다른 기본료와 구분 때문에 각 사 비교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 이동통신 3사의 요금을 비교해준다는 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이동통신업계는 요금할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금제를 단순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통 요금제 각사 20여개 수준으로 단순화=27일 이동통신업계는 일제히 통신요금 인하안을 발표했다. 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공개했다. 특히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기 용이하도록 요금제를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73개를 20개로 KT는 157개를 30개로 LG텔레콤은 60개를 20개로 대폭 줄인다. 이번 조치는 전산시스템 교체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는 오는 2010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 신용섭 국장은 “이용자가 알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서 혼란이 발생할 정도로 요금제가 많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지금 업계에서 내놓은 숫자도 아직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단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는 이를 위해 이번에 요금 인하 방안으로 발표된 요금제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기존 요금제의 폐지, 기존 요금제와 새 요금제의 융합 등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요금제 대부분 폐지될 듯=SK텔레콤 CR전략실장 이형희 전무는 “업계 모두 폐지되는 요금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예상했던 숫자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요금제 단순화에 대해 선택권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유명무실화 된 통신사업자연합회의 요금비교사이트의 활성화가 먼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국장은 “과금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우리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요금제가 다양하다”라며 “요금비교의 경우 소비자가 더 쉽게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국처럼 제3의 기관에서 요금 컨설팅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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