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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광대역통신⑦] PC? 무전기? 무선IP폰의 패러다임 시프트

김재철 기자
- 모토로라, 윈도OS·무전기 기능 탑재한 무선VoIP폰으로 WiFI 단말기 영역 넓혀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IP전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유선 IP전화기와 무선 IP전화기다. 선이 있고 없음에 차이가 있을 뿐 VoIP 통화 외에 간단한 메시지 전송, 영상통화 등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모토로라의 IP 전화기는 이러한 도식을 거부한다. 바코드 스캐너가 결합된 IP폰에 이어 윈도OS가 탑재된 IP폰을 발표하는가 하면, IP폰에서 보다 안정된 성능의 무전기 기능을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는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고자 무선 IP폰의 변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전 =
WiFi와 VoIP의 결합과 관련해 모토로라의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09년 상반기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솔루션 TEAM(Total Enterprise Access and Mobility)이다.

TEAM은 WiFi를 기반으로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와이어리스 서비스 매니저(WSM)’와 ‘네트워크 서비스 매니저(NSM)’ 서버, WiFi 스마트폰(EWP1000/2000)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WiFi 스마트폰인데, 모토로라의 EWP는 무선 IP폰 가운데서 세계 최초로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한 제품이다.

윈도 OS가 탑재됨으로써 EWP는 이동하면서 편리하게 음성 통신을 하는 것 외에도 PC에서 하던 작업도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다른 곳에 있는 동료들과 협업도 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윈도OS 탑재 무선IP폰 = EWP에서는 e-메일 확인, 일정·주소록 싱크, SMS 송수신, 인터넷·인트라넷 접속과 같은 필수 기능을 비롯해 윈도 모바일 6.1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또한 PBX 및 엔터프라이즈급 PTT(push-to-talk) 기능이 통합된 유선전화 수준의 통화품질을 제공하며, 기존 양방향 무전기 시스템과도 연동을 할 수 있는 등 차세대 업무용 VoWLAN 솔루션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모토로라 측은 “기존에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이나 PDA에 적용됐던 윈도 모바일 OS를 무선 인터넷전화기에 탑재함으로써 무선 IP폰을 단순 음성전화기가 아니라, 업무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통합 무선 관리툴과 WiFi 스마트폰이 결합된 TEAM 솔루션은 기존 무선랜 인프라 및 PBX에 손쉽게 통합될 수 있으며, 최대 4500명에게 음성 및 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TEAM의 주축이 되는 WSM은 PTT 서비스, 문자 메시지, PBX 호환과 함께 배터리 사용시간 향상(10시간 연속통화 가능), 모빌리티 및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NSM은 중앙화된 설비 및 관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EWP 단말이 더욱 안정되게 사용자의 이동 업무를 지원하는 근간이 된다.

◆무전기 기능 등 단말·무선통신 통합에 도전 = 모토로라는 앞으로 TEAM 솔루션에 WiFi와 이동통신을 동시 지원하는 FMC 기능 및 VoWLAN을 지원하는 다른 모토로라 단말기(모바일 컴퓨터 및 바코드 스캐너)와의 호환성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이미 VoIP에서 가장 큰 요구사항이 되고 있는 무전기 기능의 결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러한 기술이 EWP에 결합되면 차세대 무선 IP통신 단말로서의 활용도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그룹통화나 PTT 같은 기능을 VoIP에서 구현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전기 수준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무전기에서 PPT 기능을 사용할 때 버튼을 누른 뒤 2~3초만에 받지 않으면 끊어버리게 된다”면서, “모토로라는 이미 무선 IP폰에서 이 정도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토로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코드 스캐너가 결합된 무선 IP폰(오른쪽 사진)을 공급해왔다. 이 단말기는 의료, 물류 등 바코드 적용이 많은 현장에서 바코드 리더기와 무선 IP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모토로라의 무선 IP폰은 단순히 한두가지 통신 기능을 덧붙이는 것을 넘어 여러 무선 디바이스의 역할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WiFi 외에도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과 단말기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무선 통신 모델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구현해나가는 모토로라의 도전을 주목해보자.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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