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옴니아?, 난 다른 폰이 좋아...보급형 찾는 실속파도 늘어
- 삼성전자 ‘코비폰’ 팬택계열 ‘듀퐁폰’ 등 일반폰 인기
- 유행보다 내게 맞는 휴대폰 선택 중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의 대결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내게 맞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설치해서 쓸 수 있는 휴대폰을 일컫는다. 손 안의 PC인 셈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활용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비싼 돈을 주고 애물단지를 구입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 초기 비용이 싸다고 덜컥 스마트폰을 샀다가는 매달 요금을 내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보급형 휴대폰을 찾는 사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큰 폭의 보조금을 받을 수는 있지만 매달 부담해야 하는 요금이 높다. 이에 따라 실속있는 소비를 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출고가 60만원대 이하 제품의 경우 대부분 약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출시된 휴대폰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풀터치스크린폰은 삼성전자의 ‘코비(Corby, W900/W9000/W9050)’다. 지난 11월1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보름만에 이동통신 3사를 합쳐 1만5000여대가 나갔다.
이 제품은 휴대폰 최초로 ‘3D 모션포토’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람, 동물, 사물 등의 사진에 눈과 입 위치만 지정해 배경화면 등에 저장해 놓으면 다양한 움직임과 표정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이외에도 ▲지상파 DMB ▲일러스트 및 제스처 사용자환경(UI) ▲200만화소 카메라 ▲외장 메모리 슬롯(최대 16GB)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블루투스 등을 갖췄다.
팬택계열의 2G 터치스크린폰 ‘듀퐁실버(IM-510S)’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두 달동안 4만3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SK텔레콤 전용임에도 불구하고 LG전자 ‘뉴초콜릿폰’ 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제품은 에스.티.듀퐁의 라이터 컨셉을 차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SK텔레콤도 2G 터치스크린폰의 차별화를 위해 GPS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전자의 ‘와인폰’ 시리즈도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는 제품이다. 중장년층에게 특화된 디자인이 변함없는 인기의 비결이다. 지난 10월부터 ‘와인폰3’가 이동통신 3사에서 본격 판매되고 있다. ‘와인폰3’는 일반 휴대폰 보다 2배 큰 글씨체와 키패드 ▲돋보기 문자입력창 ▲FM라디오 기능 ▲주요 기능 단축버튼 적용 등 기존 와인폰 시리즈의 ‘쉽고 편리한’ 기본 컨셉을 유지하고 디자인은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했다. 지금까지 2만대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노키아의 보급형 스마트폰 ‘5800 익스프레스뮤직’도 입소문을 타고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심비안 운영체제를 사용한 제품으로 노키아의 앱스토어 ‘오비(OVI)’를 쓸 수 있다. ‘옴니아’나 ‘아이폰’ 보다 사용자 환경(UI)은 투박하나 적응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 등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출시 3주만에 6000대 조금 못 미치는 판매량을 올리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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