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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만원 사장,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 사업자 손 떠났다’

윤상호 기자

- 사용자 요구 수용 맞다고 판단…통화품질은 떨어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도입은 기술과 서비스가 진화하는 것을 사업자가 언제까지 막고 있을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했다. 사용자의 요구도 많고. 이런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열자고 했다.”

14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사진>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해고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도입 여부는 사업자의 손을 떠난 문제라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음성 통화품질을 측정해보니 고객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떨어진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통화품질은 보장할 수 없다. 통화품질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가 책임질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K텔레콤은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전화 허용을 골자로 하는 무선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월 5만5000원 이상 올인원 계열 정액제를 쓰는 사용자는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무선인터넷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 사용자 측면에서는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다. 일종의 인터넷 메신저와 같은 형태다. 수신도 가능하다. 통화품질은 이동전화에 비해 떨어진다. 스카이프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하다.

정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제한을 두지 않고 범용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스카이프 등 사용자가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 허용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음성통화의 보완재 역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전화 등 무료음성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에 주로 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음성의 보완재로 포지셔닝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인원 55의 경우 300분의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여기에 국제전화 같은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통해 하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응용한 연관 서비스의 발전을 예상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매출 하락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배 부문장은 “원격진료 시스템 등 화상을 보면서 통화품질이 조금은 떨어져도 되는 관련 서비스 들이 활성화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이 많다. ICT 산업발전, 무선인터넷 산업 발전에는 긍정적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플러스 요인이 많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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