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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콜] 삼성 “4분기 실적은 하향세, 무선사업부는 자신감 ↑”(종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의 성장 둔화세와 맞물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이지만 경기 성장 둔화세에 따른 소비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TV 등 완제품의 판매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걸림돌.

반도체와 LCD도 4분기까지 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사적으로 낮아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무선사업부는 4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자신했다.


29일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상무는 “지난 1분기 언급했던 올해 상고하저(上高下低) 상황이 올해 확실시되고 있다”며 “특히 4분기 원화강세가 수익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그러나 “내년에는 IT 시장이 정상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상저하고의 실적을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10%를 예상하며 가격은 20% 중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비트그로스는 10% 후반이 예상되며 판매가격은 10% 중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CD에 대해서는 “4분기 대형 LCD 판매량이 한 자리수 초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 가격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의 출하량에 대해서는 다소 출하량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단 통상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경우 1~2분기 출하량은 하반기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부문 마케팅팀 전무는 내년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1분기에는 D램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낸드플래시는 수급 균형이 맞는 상황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나오면 계절적 요인을 없애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2분기 이후에는 견조한 시황세를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무선사업부의 경우 4분기에도 두 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명진 상무는 “스마트폰이 순항하고 있어 4분기에도 휴대폰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통신부문이 두 자리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 상무는 “(통신에 포함돼있는) 네트워크 사업이 4분기에도 약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한국 시장에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태블릿 갤럭시 탭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무선사업부 김환 상무는 “2011년 ‘갤럭시탭’을 6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스마트폰 이익률보다 높다”라고 말해 ‘갤럭시탭’이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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