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바일게임 빅히트, ‘미니게임천국’ 대박난 비결은?

이대호 기자

-‘미니게임천국5’, 원버튼 방식의 20개 미니게임 모음…쉬운 게임성에 다양한 재미요소 추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컴투스(www.com2us.com 대표 박지영)의 대표작 ‘미니게임천국5’가 지난 10월 21일 출시됐다. 시리즈물이 즐비한 모바일게임에서도 5편째 나오는 게임은 드물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총 4편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최소 시리즈로 최단기간에 1000만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컴투스도 고무됐다. 그러나 3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넘긴 2편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시장반응이 점차 식었다. 2010년 10월 기준으로 4편에선 165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아주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인기가 줄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때문에 컴투스가 이번 5편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출시된 지 막 보름을 넘긴 시점이라 향후를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 하반기 출시작 가운데 중량감으로는 어느 게임에도 밀리지 않는 ‘미니게임천국5’. 5번의 변신을 거친 만큼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도 더해졌다.

◆1위 성적표 받아든 ‘미니게임천국’…“시작은 단순했다”=컴투스가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미니게임천국’의 공이 컸다. 첫 시리즈가 출시된 지 2년 9개월 만에 1000만을 넘겼다. 한 달반 만에 100만 다운로드도 넘겼다. 1일 다운로드 건수도 7만을 넘겨 이 부분 기록을 세웠다.

1편부터 5편까지 개발을 맡아온 이석 개발수석은 “시작은 단순했다”며 “당시 여러 게임에 보너스로 미니게임이 있었는데 잘 만들어진 것이 드물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니게임을 여러 개를 붙여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미니게임천국의 시작이 된 것이다. 미니게임에 푹 빠진 이용자층이 상당하다고 분석을 내린 뒤다. 그 후 컴투스에서 미니게임의 종합선물세트 격인 ‘미니게임천국’이 출시되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1편 241만, 2편 337만 다운로드를 넘기는 대성공으로 후속작의 부담이 커질만했다. 그도 “3편 이후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힘들어 고생했다”고 답했다. 3편도 299만 다운로드로 전작의 성공을 이어갔다. 그러다 4편에서 165만 다운로드로 급감한다.

이 수석과 5편의 개발을 함께 한 김진호 PD는 “4편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4편은 게임이 어려웠다. 성취감에 일부 하드코어 이용자들은 좋아했으나 나머지 다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였던 것. 이에 5편에서 중점을 둔 것은 쉬운 게임성이다.

◆‘미니게임천국5’, 쉬운 게임성에 다양한 재미요소 더해=김 PD는 “5편은 난이도 상승곡선을 고려해 밸런스 조절에 신경 썼다”며 “캐릭터를 얻고 키우는 과정도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니게임천국5’에는 마이룸이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공간이다. 꾸미기도 가능해 이용자들의 소소한 재미도 꾀했다. 컴투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35종을 육성할 수 있다. 35종의 착용 아이템이 있으며 20종 이상의 가구도 추가했다.

최근 유행하는 소셜요소도 첨가했다. 주소록에 친구를 등록하면 해당 친구의 게임 출석여부에 따라 자신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김 PD는 “20개의 미니게임에 181개의 도전과제를 넣어 매번 게임을 즐길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게 했다”며 “혼자서 즐겨도 되지만 친구와 힌트를 모아 좀 더 쉽게 도전과제를 풀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버튼 형식으로 진행되는 20개의 미니게임은 슈팅과 RPG(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갖췄다. 전작보다 미니게임이 10종이 더 붙었다. 무기가 점차 레벨업되는 것도 재미를 선사한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원버튼게임이지만 그만큼 빨리 지겨워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김 PD는 “반복플레이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다”며 “자주 표현되는 액션들을 이용자가 수백 번 봐도 질리지 않게 단순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한 것처럼 재미나게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5편이 나온 지 보름이 막 지난 지금은 개발팀에게 휴식기다. 지금은 5편의 반응을 지켜보는 시기이자 차기작을 생각해보는 시기다. 6편 역시 미니게임천국 개발을 도맡아온 이 수석의 생각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는 6편의 개발이 언제 들어갈지는 예정하지 않았다.

이 수석은 “‘미니게임천국’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과 연계를 통해 사람과 유대관계를 꾀할 수 있다”고 향후 개발방향을 시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