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맞수 ‘컴투스-게임빌’ 하반기가 승부다
- ‘스마트폰이 먼저냐, 일반폰이 먼저냐’…양사, 상반된 전략에 눈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의 올 하반기 승부가 뜨거울 전망이다. 두 업체의 주요 타이틀이 하반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용 게임도 다수 출시가 예정돼 있어, 두 업체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간다.
올 하반기 두 업체가 경쟁을 이어갈 시장은 같지만, 접근방식은 다르다.
컴투스는 애플 앱스토어 등의 글로벌 오픈마켓에 역량을 보다 강화할 전력이다.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게임빌은 일반폰(피처폰)용 게임에 우선을 두고, 스마트폰용 게임은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국내에 먼저 선보여 검증을 거친 다음, 스마트폰용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상반된 전략을 내세운 두 업체가 하반기 시장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컴투스, ‘스마트폰+일반폰’게임 동시 출시=컴투스(www.com2us.com 대표 박지영)는 개발 단계부터 스마트폰용 게임을 같이 기획한다. 최근에 나온 일반폰용 게임 ‘엘피스’의 출시 후 11일 만에 안드로이드폰용 게임을 내놓은 것이 그 예다. 향후 컴투스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먼저 내놓고, 이를 일반폰용 제원에 맞춰 내놓는 ‘선 스마트폰-후 일반폰’ 전략을 선보인다.
올 하반기 컴투스는 17개 이상의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 출시한다. T스토어 등 국내 오픈마켓에도 15개 이상의 게임을 내놓는다. 일반폰용 게임은 ‘미니게임천국5’ 등 시리즈물 포함 최소 5종이 하반기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용 게임 라인업이 대폭 확대된 이유는 작년부터 개발을 이어온 결과가 올 하반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부터 컴투스는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략의 중심축을 옮길 계획이다.
컴투스 측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 게임에 보다 역량을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며 “일반폰용 게임도 개발과 퍼블리싱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과 동시에 세를 불린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일반폰이 우선…검증된 게임만 스마트폰용으로 출시=게임빌(www.gamevil.co.kr 대표 송병준)은 선택과 집중전략을 고수한다. 일반폰용 게임을 여전히 중심에 둔다. 스마트폰용 게임은 해외시장의 분석을 통해 기획하거나 국내에서 검증받은 게임만 내놓을 계획이다.
올 하반기 게임빌은 9월에 출시할 스마트폰용 게임 2종을 포함 5종 이상을 예정했다. 일반폰은 ‘2011프로야구’를 비롯한 주요 타이틀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집중한다. 프로야구 시리즈는 유명인을 홍보모델로 활용하는 스타마케팅을 수년째 이어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올 2분기에 빛을 발했다. 만년 2위를 고수하던 게임빌이 컴투스를 따라잡은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크게 앞섰다. 다수의 일반폰용 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한 것이 실적에 주효했다.
게임빌 측은 “현재의 규모에서 보다 집중력 있게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반폰용 게임을 중심으로 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게임과 해외시장에 적합한 게임을 가지고 현지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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