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도전정신 배우겠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이건희) 회장님의 시각과 도전정신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1 전시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올해 CES행사는 2개월전, 이재용 사장이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한 후 갖는 사실상 첫 공식 행보다.
이 사장은 '올 한해 이건희 회장이 회사일이나 본인과 관련해 주문한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장님은 끝없이 도전하시는 분이다. 회장님은 전문 엔지니어나 금융전문가, 전문 영업맨은 아니지만, 모든 사물에 대해서 종합적이면서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있다”며 “나는 이런 시각과 도전정신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회장님은 지금도 도전정신에 관한한 변함이 없다. 제가 회장님의 도전정신을 똑같이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화해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장님은 개인 일이든, 회사일이든 지고는 못배기는 DNA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아울러 그분은 변화를 즐기고, 이를 극복해내는 분이다”며 “지난해 실적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전진해나가자는 게 회장님의 일관된 메세지”라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도전정신에 관한한 전 세계에서 회장님을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 천하의 최지성 부회장같은 경영자도 회장님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웃음을 유도하는 여유도 보였다.
지난해 사장 승진에 대해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역할이 변한게 없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커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7일(현지시각) 오후 3시 40분경 삼성전자 부스에 도착한 이후 3시간여 동안 소니, 파나소닉, 모토로라, 도시바, LG전자 부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오후 시에 전시장을 떠났다.
이 사장은 각 전시장에서 3DTV, 4G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 관심을 보였으며 3D 안경을 직접 써 보는등 다른 회사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재용 사장은 미국에 머물며 여러 거래선을 만나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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