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팬택의 바다 스마트폰 출시를 기대하며

한주엽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팬택에 바다OS 제공할 용의 있다”

플랫폼의 성공은 에코시스템에 달려 있다. 에코시스템의 경쟁력은, 단순하게는 외부 개발자의 숫자로 가늠한다. 돈이 되는 플랫폼에는 개발자들이 몰리게 되어 있다. 애플이, 구글이 하지 말라고 뜯어말려도 돈이 된다면 팔 걷어붙이고 달려드는 개발자들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바다OS의 전략은 명확할 것이다. 많이 팔아 널리 퍼뜨리는 것. 바다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누적 판매량이 우리나라의 인구 숫자만큼 된다면 알아서 굴러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 큰 노력을 보태면 제조업에 기반을 둔 삼성전자도 애플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플랫폼 사업자로 우뚝 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OS를 탑재한 웨이브폰을 지난해 500만대 판매했다고 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 혼자가 아니라 팬택이 가세한다면 이보다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팬택은 삼성전자가 도움을 준다면 미공략 해외 시장으로의 활로가 뚫릴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러브콜에 응했다. 신종균 사장은 원하는 업체가 있다면 바다OS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팬택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자사 스마트폰에 삼성전자 바다OS를 넣고 싶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요청했어야 할 일을 팬택이 먼저 했다.

삼성전자의 오케이 사인이 들어온 지금 팬택은 하루라도 빨리 삼성전자와 함께 바다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이다. 삼성전자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팬택은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바다OS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판단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진취적이었음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언제까지 남의 것에 얹혀서 살 수 없다. 모든 정력을 집중해 갈고 닦는 것은 남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어야 한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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