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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vs 갤럭시탭 10.1, 무엇을 고를까

윤상호 기자

- 하드웨어, 갤럭시탭↑·콘텐츠, 아이패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차세대 태블릿 PC ‘아이패드2’가 베일을 벗었다. 앞서 신제품을 발표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 태블릿과 일전을 예고했다.

작년 애플의 ‘아이패드1’은 태블릿 시장을 창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15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으로 반격했지만 같은 기간 20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데 그쳤다. 애플의 압승이다. 하지만 2차전은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모토로라 등과 OS업체 구글까지 절치부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이 독주를 할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혼전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패드2는 기존 제품에 비해 33% 얇아지고 15% 가볍다. 두께는 8.8mm며 무게는 601~613g이다. 흰색과 검정색으로 나온다. AP는 애플이 직접 설계한 1GHz 듀얼코어 A5를 내장했다. 화면 크기는 9.7인치다. 해상도는 기존과 동일한 1024*768이다. 전면에 VGA급 카메라를 갖춰 애플의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활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HD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하드웨어적으로 아이패드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이다. 두께는 아이패드2보다 2.1mm 두꺼운 10.9mm지만 무게는 10g 이상 가벼운 599g이다. 화면 크기는 10.1인치로 0.4인치 더 크다. 아이패드2는 HD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반면 갤럭시탭 10.1은 풀HD급까지 지원한다. 페이스타임과 맞서는 영상통화 솔루션은 구글이 제공한다. 아이패드2보다 화면 크기는 작지만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는 듀얼 카메라를 내장해 3D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줌’도 해외 언론이 아이패드2의 대항마로 꼽고 있는 제품이다.

반면 콘텐츠는 여전히 애플이 우세하다. 35만개 이상의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과 6만5000개 이상의 국가별 앱을 쓸 수 있다. 구글 북스 등 구글이 태블릿용 앱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허니콤 태블릿 전용 앱은 그리 많지 않다. 가격도 변수다. 아이패드2의 최대 가격은 829달러. 허니콤 태블릿은 그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출시 시기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이패드2가 더 빠르다.

이에 따라 애플의 태블릿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제품 출시 시기와 콘텐츠 보완 시기를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까지 애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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