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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내가 꾸미는 안드로이드폰의 ‘정수’…심플한 매력, ‘넥서스S’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만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레퍼런스폰 ‘넥서스S(SHW-M200S/K)’가 국내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됩니다. 레퍼런스폰은 ‘안드로이드폰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기 위해 OS를 만든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까지 설계한 폰입니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에 최적화 돼 있습니다. 첫 번째 레퍼런스폰은 HTC가 만든 ‘넥서스원’입니다.



넥서스S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다’라는 것입니다. 통신사 서비스도 제조사 서비스도 들어가있지 않은 순정 안드로이드 OS기 때문입니다. 부팅 속도부터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인터넷 속도도 긍정적입니다. 대신 SK텔레콤과 KT의 앱 마켓 ‘T스토어’와 ‘올레마켓’ 등 통신사 서비스는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은 오는 10일 이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하드웨어적인 특징은 ‘커브드 디스플레이’입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덮고 있는 강화유리에 곡선 처리를 해 손에 쥐는 느낌을 개선하고 전화를 할 때 얼굴에 좀 더 밀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곡선임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 조작에는 불편이 없습니다. 최적화를 잘 했더군요.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S’와 비슷합니다.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고 플래시를 갖췄습니다. 약간 더 무겁고 큽니다. 내장 메모리는 16GB며 외장 메모리 슬롯은 없습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를 지원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쓸 수 없습니다. NF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NFC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모두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필요합니다. 넥서스S는 하드웨어적으로는 NFC를 지원하지만 국내 서비스가 아직 없습니다. 또 SK텔레콤과 KT 모두 NFC 유심을 아직 팔지 않고 있습니다. NFC 유심 미판매 이유는 어차피 지금 NFC 서비스를 제대로 쓸 수 없으니 유심 교체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더군요. 실망은 이릅니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NFC를 주력 서비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 때 NFC 유심으로 교체만 하면 됩니다.

구글이 넥서스S에 적용한 ‘운전모드’ 서비스는 반쪽입니다. 운전모드의 핵심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글맵과 연동돼 있는데 구글은 국내에서는 길안내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넥서스S는 빠르긴 하지만 일반폰 기준에서 보면 불친절한 단말기입니다. 단순해서 오히려 불편하지요. 그러나 사용자가 앱 선택만 잘하면 현재 출시돼 있는 그 어떤 안드로이드폰보다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단말기입니다. 안드로이드 자체의 매력을 느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써봤지만 그래서 저도 사고 싶더군요.

안드로이드 OS가 새로 나오면 언제나 가장 먼저 구글이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2.0버전(이클레어)으로 등장했던 넥서스원도 2.3버전까지 최근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습니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SK텔레콤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넥서스S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체험관 ‘갤럭시존’과 홍보관 ‘딜라이트’ 등에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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