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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그루폰, 두렵지 않아”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14일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그루폰 한국진출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게 위협적인 상대로 보진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나경선 마케팅 팀장은 “그루폰이 가지고 있는 ‘원조 소셜커머스’라는 상징성은 인정은 하지만 두렵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루폰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은 투자금을 가지고 있어 긴장은 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도 현재 180만의 회원과 전국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 팀장은 “현재 그루폰코리아가 내걸고 있는 지역확장·상품 다양화·고객서비스는 이미 쿠팡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며 “쿠팡이 생각하는 그루폰코리아는 같은 시장을 개척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운영중인 나무인터넷도 쿠팡과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나무인터넷 조맹섭 마케팅 팀장은 “2년동안 소셜커머스를 아이템으로 삼아 세계적인 업체로 키워온 그루폰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같은 업계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며 “그루폰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시장 전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팀장은 그루폰이 국내 업체들에게 위협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루폰이 세계에서 잘나가는 서비스라도 한국시장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며 “결국 ‘그루폰의 한국화(化)’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루폰코리아의 ‘7일 환불 정책’과 관련해 조 팀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되고,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위메프도 7일 환불을 고민하고 있으며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켓몬스터의 입장도 앞서 두 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생길수록 업계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므로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며 “경쟁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루폰의 글로벌한 전략들이 한국에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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