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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풀HD 논쟁에… “HD도 정착 안됐는데 무슨”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4-06 15: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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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FPR(필름타입편광) 방식 시네마 3D TV의 풀HD 지원 여부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렬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이러한 논쟁이 의미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6일 LG전자와 3D·스마트·클라우드 분야의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에서 “(TV 제조업체가)풀HD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우리나라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나 방송사 가운데 풀HD 영상 콘텐츠를 내보내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며 “미안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풀HD 지원 여부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권희원 HE사업본부 부사장 등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임직원도  참석해 있었다. 그간 LG전자는 “시네마 3D TV는 풀HD가 안 된다”는 삼성전자의 공격에 “풀HD가 맞다”고 강하게 응수해왔다. 이런 와중에 협력 관계를 맺은 업체의 대표가 콘텐츠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어 ‘풀HD는 의미 없는 논쟁’이라고 발언하자 권희원 대표가 해명성 답변을 덧붙이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권희원 HE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몽룡 대표의 발언에 이어 “기기 관점으로 보자면 TV가 풀HD를 지원해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 나온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며 “LG전자의 FPR 방식 시네마 3D TV는 두 눈으로 볼 때 풀HD를 지원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몽룡 대표는 “물론 블루레이 등을 활용하면 풀HD 콘텐츠를 볼 수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HD)로 넘어가는 것도 앞으로 2~3년은 더 걸려야 하는데 무슨 벌써부터 풀HD 논쟁이냐”고 말했다.

이몽룡 대표는 이 같은 발언에 앞서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FPR 방식을 ‘Final Perfect Revolution’이라고 다르게 풀어봤다. FPR 방식 시네마 3D TV는 3D의 종결자라는 찬사를 받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LG전자 신제품을 추켜세웠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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