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찾아온 기회... MS, 클라우드 관리에 승부수
[기획/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⑤]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IT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변방의 벤더(공급업체)였다.
메인프레임, 유닉스 등 거대한 시스템이 강호를 지배하던 시절, x86 서버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나가는 MS가 끼어들 자리는 없어 보였다. MS의 관리 SW는 기업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윈도 기반 시스템을 위해서만 존재해 왔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 같은 양상을 바꿔놓았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인프라가 x86시스템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x86시스템에 집중해왔던 MS에게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이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기술은 ‘시스템 센터’라는 브랜드로 포진해 있다. 한국MS 유광웅 부장은 이와관련 “시스템 센터에는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자신했다.
시스템 센터는 각 기능에 따라 ▲시스템 센터 버추얼 머신 매니저(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 ▲시스템 및 그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의 성능 및 운영을 관리하는 오퍼레이션 매니저(System Center Operation Manager), ▲가상∙실제환경∙모바일 전반의 서버와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구성설정을 종합적으로 진단, 배포, 업데이트 하는 컨피규레이션 매니저(System Center Configuration Manger), ▲백업 및 복구를 통해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이터 프로텍션 매니저(System Center Data Protection Manager) 등으로 나뉜다.
MS는 이를 통해 ▲기존 IT인프라 ▲가상인프라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린 내 서비스 등 기업이 직원 및 파트너, 고객에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시스템 센터가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가트너 매직쿼더런트의 리더 지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IT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오랫동안 BMC소프트웨어, CA테크톨로지스, HP, IBM이 ‘4대 천황’으로 군림해 왔다. MS가 드디어 4대 천황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트너는 “시스템 센터의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관리 소프트웨어”라면서 “경쟁 솔루션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낮은 비용으로 윈도 서버를 관리하는 데는 견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해서 MS 시스템 센터가 윈도 서버만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 센터 버추얼 머신 매니저는 하이퍼-V뿐 아니라 VM웨어나 젠서버 등 이기종 가상화 솔루션도 지원한다.
MS가 자랑하는 또다른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은 시스템 센터 오팔리스다. 오팔리스는 IT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 하는 솔루션으로, 지난 2009년 MS에 인수됐다.
예를 들어 MS 시스템 센터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웹 서버를 모니터링 할 때 급속도로 사용자가 증가하면 이를 관리자에 알린다. 하지만 여기에 오팔리스를 결합하면 단순히 알리는 것을 넘어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갑자기 100배 늘어났다면 오팔리스는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서버를 자동으로 할당한다. 이후 사용자가 줄어들면 자동으로 할당한 서버를 회수한다. 기존에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했던 일을 모두 자동화하는 것이다.
유광웅 부장은 “수천, 수만대의 서버가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단순 모니터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까지 자동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장은 시스템 센터가 자동화, 셀프서비스, 확장성(탄력성) 등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갖춰야 할 관리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클라우드 관리는 단지 관리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동화하고, 확장성 및 탄력성을 제공해야 하며 현업 사용자들의 셀프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MS 시스템 센터”라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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