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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중단…IBM 직원 노트북 파일삭제 명령에서 비롯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 전산망 다운 사태는 12일 오후 5시께 농협 IT정보 분사에 파견된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에서 IBM 중계서버에 대한 파일 삭제 명령이 내려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에 파견된 협력업체는 한국IBM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 한국IBM 직원은 '누군가에 의해 노트북을 통해 파일 삭제 명령이 내려졌을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전산시스템은 IBM을 비롯해 HP 등 여러 서버가 존재하지만 유독 IBM 서버 100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비춰볼 때, 농협에 파견된 시스템 유지보수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을 통한 파일 삭제 명령과 그에 따른 시스템 중단사태는 개연성이 있는 추론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번 농협 전산 중단사태는 어떠한 경위로 IBM 중계 서버에 대한 파일시스템 삭제 명령이 누구에 의해 내려졌는지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일시스템은 서버를 정상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기위해 설정된 일종의 서버 운용 매뉴얼이다.

 

파일시스템이 삭제될 경우 서버는 상황에 따라 작동 불능에 빠지게 되는데 복구에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측은 이날 오후 수사기관과 외부기관에 이번 전산장애에 대한 원인규명을 의뢰키로 했다.   

 

당초 농협중앙회는 12일부터 발생한 전산망 장애로 인한 업무 마비에 대한 원인과 진행 상황을 13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원인규명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기관과 외부기관에 이번 전산망 장애에 대한 원인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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