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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도 팔지마”… 삼성전자 애플과 특허 전면전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지난 22일 한국·일본·독일 법원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같은 소송을 걸었다.

미국 소송에선 아이폰·아이패드와 함께 아이팟도 자사 특허을 침해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주장했다. 애플이 먼저 시작한 특허 침해 시비에 삼성전자가 이처럼 강력 대응하면서 공급망상 협력 체계를 구축했던 양사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삼성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제소한 특허는 총 10건으로 표준 특허가 7건, 상용 특허(기능 특허)가 3건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접속 시에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음성 통신과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WCDMA 통신표준 특허 ▲터치방향을 인식해 해당문자를 입력하는 터치패널 문자입력 방법에 관한 특허 ▲이미지 화면 전환 시 해상도 차이를 이용한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방법에 관한 특허 등을 애플이 무단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애플의 안방 시장인데다 이번 소송에선 아이팟까지 특허 침해 대상으로 넣어 향후 애플의 대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지역에선 기능 특허를 포함해 아이팟까지 침해 대상 제품으로 포함시켰다”며 “애플이 먼저 제기한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열린 갤럭시S2 출시 발표회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애플은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지만 소송을 먼저 제기했기 때문에 우리 휴대폰 고객과 거래선을 보호하고 휴대폰 선도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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