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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 도래…3G폰 살까? LTE폰 살까?

윤상호 기자

- 월 부담금 3G·데이터 속도 LTE 유리…통신사, SKT>LG U+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1일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데이터 전용이다. 오는 9월부터 LTE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10월부터는 태블릿PC도 나온다.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3세대(3G) 이동통신(WCDMA) 전국망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르다. 현재 가장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인 와이브로(다운로드 39.8Mbps, 업로드 10Mbps)보다도 약 1.9배 빠르다. 700MB 파일을 다운로드 할 경우 ▲LTE 1분15초 ▲와이브로 2분21초 ▲HSUPA 6분29초가 걸린다.

그렇다면 새로 휴대폰을 구매할 때 3G폰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LTE폰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네트워크를 제외한 하드웨어 성능은 엇비슷하다. 올해 출시되는 LTE폰은 모두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가 선보인다.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로 개발 중이다. 출고가는 3G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약간 높지만 요금제에 따른 지원금을 감안하면 실구매가에 큰 차이는 없다.

LTE폰 선택 범위는 SK텔레콤이 우위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2종, LG전자 팬택 HTC 1종씩 모두 5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2종이 확정된 상태다.

사용 요금은 어떨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7월1일 선보이는 요금제는 데이터 전용이다. 월 3만원부터 시작이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제품 출시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정액제에 플러스 알파가 유력하다. 가입자의 통신비 부담은 증가하는 셈이다. LTE도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존 요금제와 결합형태기 때문에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LTE망이 아닌 다른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속도는 단연 LTE가 좋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있다. 대체 네트워크 등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SK텔레콤에서 LTE폰을 사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은 서울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로 외견상으로는 많지만 핫스팟 형태여서 해당 지역에서도 특정 장소에서만 쓸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지하철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9월부터 가능하다.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면 SK텔레콤은 3G HSUPA를 LG유플러스는 2G 리비전A에 접속된다. 리비전A는 WCDMA에 비해 4배 이상 느리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연내 전국 82개시 전역 서비스를 예고한 것이 변수다. SK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사의 LTE 속도는 이론적으로는 LG유플러스가 더 빠르다. 서비스 대역이 LG유플러스는 10MHz, SK텔레콤은 5MHz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2배 높다. 하지만 이동통신의 특성상 사용자가 늘어나면 이론적 속도를 구현하기는 어렵다. SK텔레콤은 4분기부터 10MHz로 서비스 대역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 로밍도 SK텔레콤이 더 많은 국가를 지원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통신사가 리비전A보다 WCDMA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다. LTE는 현재 전 세계 14개국 20개 사업자가 도입했고 내년까지 81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할 계획이지만 LTE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는 통신사는 없다. LG유플러스도 WCDMA 로밍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사업자들과 계약부터 체결해야 한다.

한편 이에 따라 데이터 통신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는 LTE폰을 그렇지 않은 사용자는 아직은 3G폰을 사는 것이 적절하다. 내년부터는 LTE폰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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