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니 “이어폰은 AV 사업 성장동력”… 2013년까지 매출 50% 신장 목표

한주엽 기자
- 카츠야 나카가와 소니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본부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카츠야 나카가와 소니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본부장은 “소니 오디오·비디오(AV) 사업에서 이어폰을 포함한 헤드폰의 매출 비중은 4분의 1로 적지 않다”며 “2013년까지 헤드폰 부문에서 50%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카츠야 본부장은 16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열린 밸런스드 아마처(Balanced Armature 이하 BA) 이어폰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통 오디오 플레이어의 매출은 감소세지만 더 좋은 소리를 들으려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헤드폰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이어폰 시장 규모는 올해 연간 약 1억8000만대. 2012년 2억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20% 내외의 점유율로 필립스와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츠야 본부장은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매우 높다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어폰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에서 10% 가량의 비중으로 크지 않으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 속도가 빨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니는 한국 이어폰 시장에서도 지난해 1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 2월부터 7월까지 국내 소매시장에서 금액 기준 20%가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소니는 독자 개발·생산하는 BA 기술을 적용한 이어폰 11종을 선보였다. BA 방식은 일반 이어폰에서 쓰이는  ‘다이내믹’ 방식 대비 음질 등 성능 면에서 보강됐다.

소니는 BA 이어폰의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내 수십만원대의 초고가형 이어폰을 내놓는 업체들 대비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 BA 기술을 접목한 고급형 이어폰의 대 소비자 체험 기회를 늘려 시장을 확대하고 관련 분야에서 소니의 리더십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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