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을 당해 3500만명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포털 사이트 이용자의 비밀번호 변경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3대 포털 사이트 가입자 5명 중 1명만 비밀번호를 바꿨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이용자 비밀번호 변경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26일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 발생 이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 사이트 가입자 총 1억1251명 중 22.3%만 비밀번호를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식 제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을 당한 것은 네이트이지만 네이버와 다음도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입하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지금 사용하지 않아도 개인정보는 남아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탈퇴를 해야 한다.
지난 7월26일 이후 비밀번호를 바꾼 네이버 이용자는 모두 231만명으로 전체의 5.5%에 불과했다. 다음 사용자는 417만명으로 11%만 변경했다. 네이트는 강제 변경 방법까지 동원했지만 1866만명 53.6%만 조치를 취했다.
전 의원은 “국민 개개인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시로 비밀번호 변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