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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아이폰 신제품 대기수요 탓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애플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생기면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축소된 탓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대폭 확대됐고 맥 PC 역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역대 3분기 실적 중에서는 최대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애플은 3분기(2011 회계연도 4분기) 매출 282억7000만달러(한화 약 32조5105억원), 순이익 66억2000만달러(7조6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수익은 7.0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순익은 53.5%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는 밑돌았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애플이 297달러의 매출과 주당 7.38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일각에선 2004년 이후 애플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끝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로도 축소된 것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매출 282억7000만달러, 순익은 73억1000만달러(주당 수익 7.79달러)를 기록했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생기면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확대된 1707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그러나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20% 가까이 판매량이 축소된 것이다.

아이패드와 맥 PC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패드는 1112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66%, 전 분기(930만대) 대비 23% 성장했고 맥 PC는 489만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662만대가 판매됐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긴 했으나 애플은 최근 출시된 아이폰4S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4분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 1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아이폰4S가 사흘간 4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4S 반응이 환상적”이라며 “연말 휴가시즌에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4분기 전망에 대해 매출 370억달러, 주당 순이익 9.3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매출 367억달러, 주당 순이익 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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