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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팀 쿡 애플 CEO와 특허 얘기할 것”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그 분(팀 쿡)하고 잘 지내고… (특허 관련) 이야기는 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이 끝난 직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19개국에서 수십건의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최고위층이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을 계기로 회동함에 따라 다툼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추도식은) 회사 손님보다는 친구 위주로 초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팀 쿡을 보기는 하겠지만 그것(특허 관련 소송)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잡스는)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었지만 한번 믿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이었다”며 “한 시간씩 전화를 해서 불평할 때도 있었지만 까다로운 고객이자 경쟁자였고 어느새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제일 먼저 전화해서 위로해 주기도 했다”며 “2005년에는 큰 거래가 있었는데 집에서 저녁을 함께할 정도로 친해졌다”고 떠올렸다.

이 사장은 “삼성과 애플은 동반자가 되어야 하고, 시장에서 공정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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