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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투자액도 사상 최대 규모… 초격차 전략 구사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내년 투자액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국가의 채무위기 등 선진국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성장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과감히 단행,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이건희 회장은 ‘2011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투자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경기 불황 때 투자 규모를 늘려 경쟁사를 따돌려왔다. 내년도 투자 확대 발언은 이 같은 맥락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설비에 16조원, 연구개발(R&D)에 7조3000억원을 투입,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 및 R&D 투자 규모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의 발언으로 미루어 내년도 투자액은 이를 넘어선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분야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중심으로 비 메모리 분야의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 분야 투자액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통해 능동형(AM)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된 투자를 올해보다 더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R&D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있으며 일부 국내 벤처 소프트웨어 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내년도 경영 화두에 대해 “경제가 어려우니까 긴장을 더 해야한다”며 “특히 선진국, 그 중에서도 유럽 경제가 불안하니 더 신경을 써야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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