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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여성 임원도 사장까지 해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8-23 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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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이 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해 삼성 그룹의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칠 수 없다”며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정말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성 임원들의 말을 듣고 보니 공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유연하게 잘 이겨냈다는 것이 느껴지고, 역시 유연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있는 여성이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며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한다고 거듭 격려했다.

이날 오찬에는 제일기획 최인아 부사장, 삼성전자 심수옥·이영희 전무, 조은정 상무, 삼성SDI 김유미 전무, 삼성SDS 윤심 상무, 삼성증권 이재경 상무 등 여성 임원 7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선 여성 인력이 대거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를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은 제외하면 지금까지 여성 사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이날 이건희 회장과 여성 임원과의 오찬은 가정과 직장 일을 모두 맡아야 하는 여성 임직원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어려움에 관심과 공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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