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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지상파 종일방송 반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HD방송 송출 중단에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혔지만 재송신 갈등이 좁혀지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1일 지상파TV에 대한 종일방송 허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방통위에 의견서를 제출, "PP들이 지상파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심야방송 허용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에 심야방송을 허용하면 국내 방송시장의 지상파 의존도가 더욱 심해져 콘텐츠 생산 경쟁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지상파는 주시청시간대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강화, 재방송시간 축소 등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협회도 이날 지상파의 종일방송 허용을 반대하고 나섰다.

신문협회는 "현재의 방송시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일방송 허용은 매우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지상파TV의 종일방송 전면 허용은 광고의 지상파방송 쏠림현상을 가속화해 타 매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케이블 5개 MSO사는 지난달 30일에는 SBS를 상대로 '부당이윽 반환 청구소'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기도 했다.

SBS는 프로그램을 송신해주는 지역민방에게 광고수익의 약 18%~20%를 재전송료로 배분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상파를 재전송 해 온 SO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최근 10년간 약 1조원)이 SBS의 부당이득이라며 반환을 청구한 것이다.

케이블TV 업계가 압박수위를 높여가자 지상파측도 대응에 나섰다.

SBS는 소송제기와 관련 "법원은 케이블 재송신은 지상파 방송광고 증대 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광고매출을 하락시켰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회적 비난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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