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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달라” 中 LG디스플레이 근로자 파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12-29 08: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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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 장쑤성 난징에 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근로자 8000여명이 연말 성과급을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 등이 28일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중국에 진출한 주요 대기업의 생산 공장이 파업으로 전면 휴업을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LG디스플레이 4호 공장 일부 부서에서 소규모로 시작됐던 파업이 이튿날 공장 전체로 확산됐다. 일부 직원들은 식당 기물과 건물에 설치된 LCD TV를 부수는 등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만 중국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위가 격해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월급의 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영업적자로 성과급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심하게 소동을 벌인 직원은 700~800명에 불과하고 전 직원이 파업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위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휴무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날 오전 LG디스플레이가 개발구 당국자 및 노조와 긴급 협상을 벌여 200%의 성과급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공장과 차별대우가 없다는 점을 노조에 설명했다”며 “곧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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