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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오후 3시 KBS2 송출 중단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1-16 14: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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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가 다시 지상파 재송신 중단에 나선다.

케이블TV 업계는 재송신 협상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16일 오후 3시부터 지상파 재송신 중단에 나선다.

지난해 지상파3사 HD방송 송출 중단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KBS2에 대한 중단만 이뤄진다. HD방송은 물론 아날로그 방송송출도 중단된다.

케이블TV 업계는 16일 오후 1시40분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지상파 유료화 반대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16일 오후 3시부터 KBS2 방송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KBS2만 송출을 중단하는 이유는 KBS 성격이 공영방송인 만큼, 유료화돼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케이블TV 업계는 KBS2에 이어 향후 협상결과에 따라 MBC, SBS로 송출 중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케이블TV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책 TFT장(씨앤앰 전무)은 "지속적으로 양보하고 인내해왔지만 지상파측의 협상의지가 없고 정부의 제도개선 역시 언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간접강제금 등 더이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송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블TV 업계는 가입자당 100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지상파3사는 가입자당 280원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 모두 양보할 의사가 없어 계속 협상이 난항을 거듭해왔다.

최 전무는 "방송송출 중단 결정을 내려 국민들에게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유료화가 되면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사전에 막아야 하기 때문에 송출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업계는 KBS2에 이어 향후 협상 진전여부에 따라 나머지 지상파 방송사 송출 중단도 시행할 계획이다. 시작이 공영방송인 KBS에 대해 이뤄지는 만큼, 다음 대상은 공영과 민영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MBC이다. SBS의 경우 상업방송으로 다른 지상파에 비해 협상여지가 있지만 아직 개별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방송송출 중단이 극적으로 철회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방통위와 지상파 및 케이블TV 대표는 오후 2시30분 방통위에서 재송신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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