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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카드 서로 꺼냈지만…지상파 재송신 협상 여전히 난항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3사와 케이블TV 방송사간 재송신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시한을 계속 연장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가에 대한 입장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간접강제금 부과, 채널변경권 신청 등 서로에 대한 압박카드도 다시 등장, 또 다시 HD방송 중단 결과로 이어질지 극적인 타결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측은 당초 14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15일, 16일 등 계속해서 연상시한을 연장했으며 21일 현재까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재송신 대가와 관련해 입장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케이블TV 진영은 당초 내년 신규가입자에 대해 가입자당 100원, 2013년부터는 50원을 지상파에 지불하는 것을 제안했고, 구두상으로도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지상파측이 협상을 원점으로 돌리면서 양측의 싸움도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측은 올해까지는 할인을 해주되 앞으로는 가입자당 280원을 케이블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ㅤㅈㅕㅅ다.

금액을 비교하면 연간 수백억원대 수십억원으로 온도차이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처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지상파 방송사들은 간접강제금 부과 카드를 꺼냈다. 지난 16일부터 다시 CJ헬로비전에 하루 1억5000만원의 간접강제금이 다시 이행되고 있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채널변경 카드를 꺼냈다. 역시 지난 16일 SBS에 대한 채널번호를 변경하는 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물론, 방통위가 케이블측의 안을 수용할 때만 가능하다. 하지만 방통위는 재송신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SO들이 지상파 채널변경 허가를 신청할 경우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모두 압박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상을 통해 차이를 줄이기에는 서로가 생각하고 있는 금액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다시 협상 결렬로 지난달 발생했던 HD지상파 송출 중단사태가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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