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촬영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급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가 연이어 출시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봄 소니, 올림푸스, 후지필름, 삼성전자 등 주요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고급형 미러리스 디카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업체가 출시하는 미러리스 디카는 모두 본체 가격만 100만원이 넘는 고급형 제품이다. 지난해까지는 휴대성을 고려한 중·보급형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시장이 성숙됐다고 판단한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마니아 층을 고려한 고급 기종을 선보이거나 발매 계획을 세워뒀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월 고급형 미러리스 디카 넥스7을 발매했다. 이 제품의 본체 가격은 149만8000원으로 지금까지 나온 제품과 비교해 값이 만만치 않으나 예약판매와 홈쇼핑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넥스7은 2430만 화소 CMOS 센서를 채택했으며 초당 1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미지 프로세서 ‘비욘즈’가 탑재됐다. 236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와 위 아래로 각각 90도, 45도로 구부러지는 회전식 LCD, 3개의 다이얼과 내비게이션 버튼을 탑재했다. 마그네슘 합금을 본체 재질로 사용해 내구성이 높고 무게도 291g(배터리 메모리 제외)으로 가볍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오는 3월 초 첫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디카 X-프로1을 정식 발매한다. 이 제품은 후지필름이 독자 개발한 새로운 1630만 화소 X-트랜스 CMOS 센서, XF 렌즈 마운트,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 등이 적용됐으며 본체 가격만 19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다. 후지필름은 X-프로1을 통해 국내 고급형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은 3월 말경 고급형 미러리스 디카 OM-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필름카메라인 OM 시리즈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클래식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자식 뷰파인더, 최고속도의 AF, 방진 및 방적 설계, 세계 최초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이 제품 역시 본체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고급형 미러리스 디카 신제품 NX20을 올 상반기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NX20은 전자식 뷰파인더와 플래시가 탑재된 제품으로 기존 NX200보다 한 단계 높은 가격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중·보급형 미러리스 디카에 이어 고급형 제품까지 출시되면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비롯 프리미엄급 콤팩트 디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