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2012] RSA 참가한 국내 보안업체 “정부 지원책 있었으면…”
- “해외진출에 실질적 도움되는 지원책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정부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진정으로 장려할 의지가 있다면, 이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29일(현지시각) 정보보호 컨퍼런스 ‘RSA 2012’에 참가한 국내 보안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미라지웍스의 남승우 대표는 “정부에서는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기를 권장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에 보탬이 되는 지원책은 없는 것 같다”며 “독일관처럼 한국 보안업체들이 연합해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가 말한 독일관(사진)은 독일 정부가 직접 꾸린 국가 통합 부스를 말한다. 독일은 매년 RSA 컨퍼런스에 ‘국가부스’를 운영해왔는데, 올해도 역시 ‘목이 좋은 곳’에 ‘독일관’을 차렸다.
‘독일관’에는 네트워크보안, 암호화와 같은 전통적인 보안솔루션 업체부터 모바일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신생벤처까지 총 22개의 업체가 들어와 있다.
특히 독일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Made in Germany’라는 로고를 사용하며, 독일 전통복장을 입은 독일인이 직접 보안솔루션을 홍보하는 것도 눈에 띈다.
로젠하임 베르그 부스 담당자는 “독일정부는 자국의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출전한 22개의 기업들 역시 정부의 요청에 의해 출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 호세에 위치한 코트라 샌프란시스코 지역본부에서 보안업체들의 해외진출 지원책 마련과 관련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미국 보안 컨퍼런스에서 한국관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관 지원보다는 기업별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굳이 ‘독일관’ 같은 거대 부스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해외진출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미국에 자리잡고 있어 한국관은 큰 호응이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관도 좋지만 국내 업체들이 부담없이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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