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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서버통합 ‘대장정’, 올해 대거 마무리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서버 통합 사업이 올해 대거 마무리된다. 서버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 사업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금융권의 서버 가상화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를 통한 서버 통합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단기 사업이 아니라 장기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서버통합 사업을 통해 은행들은 수많은 서버자원을 통합해 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비용절감을 꾀하기도 했다.

 

먼저 기업은행이 추진해온 서버통합 사업이 올해 12월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기업은행 서버 통합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돼왔지만 1년 앞당겨 4년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된다.

 

기업은행의 서버통합 사업은 가상화를 통해 404대의 서버를 69대로 통합하는 것으로 올해엔 47대의 서버를 12대로 통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하드웨어 구매비, 운영비, 상면과 전력 등의 기타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서버 가상화 사업도 올해 마무리된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대구은행의 서버 가상화 사업은 지난해 3단계 사업까지 완료된 상태다. 올해 4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 유닉스와 NT를 포함해 총 134대였던 대구은행 서버는 28대로 줄어들게 된다.

 

대구은행은 서버 가상화를 진행하면서 유닉스 서버 환경에서 세계최초로 메모리 가상화를 실현해 주목을 받는 등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계정계 서버는 풀(Full) 가상화를 구현하기도 했다. 한편 4단계 서버 가상화 사업은 오는 6월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서버통합 작업을 올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서버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모든 서버 자원이 통합플랫폼 환경으로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서버통합을 완성하는 은행들은 향후 고도화를 감안한 새로운 서버 운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현재 메인프레임 기반 주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개방형으로 진행할 경우 유닉스 기반의 서버 통합 사업도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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