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작년 성적은?…흑자 14곳·적자 16곳
- 전년대비 적자 기업 증가…신규투자 확대 원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계열사 성적을 공개했다. KT는 이석채 대표 취임 이후 그룹 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작년 계열사 숫자는 58개로 늘어났다.
11일 KT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년 KT와 그 종속기업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 기준 KT 계열사는 모두 58개다.
작년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비씨카드 등 21개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대신 러시아 뉴텔레콤 등 4개 회사를 제외했다. KT가 직접 지배하는 자회사 수는 30개로 전년대비 6개 증가했다.
KT 자회사 2011년 성적은 흑자 14곳 적자 16곳이다. 2010년은 흑자 16곳 적자 8곳이었다. 2010년 적자였던 단말기 제조업체 KT테크가 2011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신규편입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았다. 기존 자회사 중에서도 KT링커스와 싸이더스FNH KTDS 등이 적자 전환했다.
작년 가장 당기순이익이 높은 KT 자회사는 KT스카이라이프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66억4900만원이다. 당기순손실이 큰 회사는 KT링커스다. 작년 당기손손실은 66억6700만원이다.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KT 자회사는 KT캐피탈이다. KT캐피탈의 2011년 매출액은 1조113억4200만원이다. KT캐피탈의 작년 순이익은 251억9500만원으로 KT 자회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은 자회사는 ▲KTDS ▲KTSB데이터서비스 ▲KT클라우드웨어 ▲KC스마트서비스 ▲PT. KT인도네시아 등 5개다. KTDS는 적자전환, KTSB데이터서비스 KT클라우드웨어 KC스마트서비스는 신설회사다. PT. KT인도네시아는 매출액 없이 2010년 4300만원 2011년 800만원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성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KT테크다. KT테크는 일반폰 ‘에버’, 스마트폰 ‘테이크’ 등을 만드는 단말 제조사다. 2010년 매출액은 1891억3700만원 당기순손실은 136억4100만원이다. 반면 2011년에는 매출액 2474억4300만원 당기순이익 6억4100만원을 올렸다.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KT의 지원 덕에 스마트폰 중심 사업구조 안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T의 단말 사업이 다 재미를 본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을 하는 KTM&S는 2011년 9174억1000만원으로 KT 자회사 중 두 번째로 큰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32억5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부진했다. 싸이더스FNH는 2010년 매출액 199억5100만원 당기순이익 3억5800만원에서 2011년 매출액 72억2700만원 당기순손실 29억75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KT뮤직도 2010년 매출액 433억3200만원 당기순이익 5억3000만원에서 2011년 매출액 314억3200만원 당기순손실 23억8500만원으로 좋지 않았다. 교육용 콘텐츠 사업을 하는 KT에듀아이는 적자가 계속됐다. 작년 편입한 교육 콘텐츠 업체 OIC 역시 적자다.
부동산 사업은 성장세다. KT에스테이트는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을 하는 자회사다. 작년 자산관리 회사 KT에이엠씨를 자회사(KT 손자회사)로 신설했다. KT에스테이트의 매출액은 2010년 11억5200만원에서 2011년 78억3800만원으로 7배 이상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010년 1600만원에서 2011년 13억3700만원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작년 KT 자회사의 총매출액은 4조1981억2500만원 순이익 544억6600만원이다. 2010년 자회사 총매출액은 2조7199억6100만원 순이익 516억4200만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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