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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엔진, 서울서 대박 “전 세계 도시 중 사용량 1위”

이대호 기자

- 2위 베이징 등 톱5 도시 모두 아시아가 석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대한민국 서울은 게임 개발자의 도시인가.

전 세계 유수의 게임 엔진(개발도구)업체가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언리얼엔진 개발키트(SDK) 다운로드 1위에 오른 서울이 유니티엔진 사용량에서도 전 세계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유니티엔진의 최신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 부트캠프 행사가 올해 처음 마련된 이유도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유니티엔진의 인기가 크게 한몫했다. 이번 아시아 유니티 부트캠프는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순으로 열린다.

10일 존 구데일 유니티테크놀로지스(http://unity3d.com) 아시아 총괄<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부트캠프 투어’를 통해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서울이 유니티엔진 사용량 1위”라고 밝혔다.

1위 서울에 이어 2위 도시는 중국 베이징이다. 3위가 상하이로 톱5 도시가 모두 아시아에 위치한 점이 눈에 띈다. 국가별 매출 비중으로는 미국이 1위, 일본이 2위다.

이번에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경사가 겹쳤다. 등록 개발자수 100만명에 다운로드수가 600만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의 유니티엔진 사용량이 큰 보탬이 됐다.

구데일 아시아 총괄은 “100만명의 사용자 중 30%가 실사용자”라며 “지난달 250만시간을 유니티엔진 사용량을 보였는데 최근 3개월간 급속하게 성장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구데일 총괄은 국내에서 유니티엔진으로 개발 중인 게임을 소개했다.

익히 알려진 엔도어즈의 웹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와 컴투스의 소셜게임 ‘매직트리’, 쿠노의 전략게임 ‘디펜스테크니카’다. 이 가운데 ‘디펜스테크니카’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게임으로 유니티엔진으로 개발되는 첫 콘솔 타이틀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니티엔진를 사용하는 중국 게임업체로는 9Z와 샨다게임즈를 꼽았다. 9Z는 정통 MMORPG ‘소울오브히어로즈’를, 샨다게임즈는 iOS용 게임 ‘드림랜드2’를 개발 중이다.

구데일 총괄은 “1인 개발자부터 대규모 기업까지 모두가 사용가능한 것이 유니티엔진”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한 개발자가 엔진 기술지원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구데일 총괄은 “너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 찾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만큼)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국 지사에서 한국만을 위한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데일 총괄은 “유니티엔진의 UI(사용자환경)나 문서 등을 한글화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윈도폰 지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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