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글 수석변호사 “개인정보보호정책 변경, 사용자 보호 위한 것”

이민형 기자
-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정책 개정 관련 구글의 입장 밝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우리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변경한 것은 더 많은 이윤을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 자신들이 쓰고 있는 제품의 정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변경하라는 규제당국(FTC)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클라로 파레드 구글 수석변호사<사진>는 3일 한국CPO포럼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국제 개인정보보호 심포지움(Privacy Global Edge 2012)’에서 최근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파레드 수석변호사는 “변경하기 전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약 7만개에 달해,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2~3배 많았다”며 “3월 1일 변경 이후에는 기존 대비 약 85% 수준으로 줄이고 법적인 요소는 따로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자신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국내외에서 구글의 개인정보보호정책 변경은 핫이슈로 부상했다. 구글의 변경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정책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었지만, 개수가 줄어든만큼 개인정보를 제품간 공유하는 일도 늘어났다.

개인정보를 제품간 공유하면 사용자들은 맞춤형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개인을 특정할 수있는 정보들을 구글이 모두 보유하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에서 문제제기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도 구글코리아에 이와 관련된 수정안을 제시했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 일부가 반영된 상황이다.

파레드 수석변호사는 “각 국가간 문화와 법은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존재한다. 인터넷과 브로드밴드 활성화 이전부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개인정보의 흐름이 지적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구글은 이에 동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5가지의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수립해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5가지 개인정보보호 원칙은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유용한 제품 서비스를 제공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강력한 기준과 표준 개발 ▲개인정보 수집, 활용을 투명하게 관리 ▲사용자들의 선택권 보장 ▲보유한 정보를 성실하게 관리 등이다.

파레드 수석변호사는 이중 특히 개인정보 수집, 활용을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사고팔아서 수익을 얻는 회사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의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매뉴얼이나 동영상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대시보드, 개인정보보호 도구, 광고설정 도구 등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제품간 연동을 끊을 수 있도록 하고, 맞춤형 광고가 필요없다면 사용기록을 수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글 대시보드에는 사용자 구글계정이 공유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제품들에 대한 것들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도 사용자에게 있다.

파레드 수석변호사는 “구글에 뛰어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근간은 사용자이며, 우리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이민형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