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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도입 본격화, 컨설팅시장 특수열리나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특성에 맞는 스마트워크 구현을 위한 컨설팅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고정된 근무 장소, 정해진 근무 시간에 따라 일하는 방식 대신 IT 기기 등을 활용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하는 유연한 근무 방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마트워크의 성공을 위해선 여태까지의 업무 프로세스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와 무선 환경 구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변경과 사무실 인테리어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사전 컨설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LG경제연구원 조범상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워크 관련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과 관리의 방식을 시간 중심에서 결과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 될 수 있다. 목표 공유 및 명확한 업무 지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위주 사업 진행 = 이에 따라 KT와 LG CNS, 포스코ICT, 한국IBM 등 다양한 IT업체들이 스마트워크 구현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워크는 정부가 가장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의 보다 빠른 확산을 위해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 노동 인구의 30%가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스마트워크 구축은 장소 확보와 스마트 업무 환경을 위한 무선 인프라 구축으로 요약된다. 출장 및 외근이 잦은 직원을 위한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Smart Work Place) 확보를 기반으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

 

일반 기업의 경우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스마트워크에 대한 기업의 접근이 초기 단계인 만큼 대면 공간으로서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중점 구축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워크 컨설팅의 범위도 IT시스템뿐만 아니라 사무실 인테리어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워크 컨설팅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스마트워크 자체가 IT업체에게 사업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워크 구축을 위해 네트워크나 단말기까지 턴키로 제공하게 되면 사업규모가 커질수는 있지만 스마트워크 자체가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변화가 필연적이기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 및 환경에 대한 컨설팅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인테리어 등 물리적 공간까지 컨설팅 대상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동양시스템즈가 스마트워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워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동양시스템즈가 그룹 계열사인 미러스를 합병하면서 미러스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인테리어 분야의 IT접목을 꾀하고 있다”며 “KT도 스마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통해 사무실 인테리어 분야까지 손을 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협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GS건설에 스마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G CNS는 이를 바탕으로 점차 외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스마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위해 판교 포스코ICT 본사에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고 이를 구축사례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스마트워크와 관련해 고객이 원하면 사전 컨설팅 까지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IBM은 스마트워크 컨설팅사업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솔루션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IBM GBS를 통해 스마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지만 SW와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작업공간의 개선 등은 컨설팅 영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삼성SDS도 스마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스마트컨버전스본부 주도로 삼성SDS가 고안한 EMT 방법론(Enterprise Mobility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스마트워크 시장이 초기인 만큼 컨설팅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크를 통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조범상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워크 또한 일종의 인사 관리 방법이기 때문에 사업의 특성, 조직의 문화에 적합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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