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달만에 기세 꺾인 디아블로3, 엔씨 반격 나서나

이대호 기자

- 디아블로3, PC방 점유율 하락세…전체 1위는 유지
-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21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아블로3’(디아3)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디아3는 지난달 15일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낸 바 있다.

 

그러나 출시 한달이 지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금의 디아3는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 PC방 점유율이 한창때 주중 점유율에 못 미치는 상황이 됐기때문이다.

오는 21일 대형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블소)을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에게는 기회다. 국내 게임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소가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동안 디아3는 수십 차례 서버 접속장애가 불거지는 와중에도 PC방 점유율 30%를 훌쩍 넘겨왔다. 특히 주말 중에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해 서버 점검이 잇따르는 것이 예사였다.

그러나 최근 PC방 점유율의 하락세가 감지된다.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주말에는 디아3의 PC방 점유율이 각각 28%, 29%에 그쳤다.
 
물론 지금 디아3의 점유율도 여타 게임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높다. 하지만 주중에도 점유율 30%를 넘기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서버 접속이 줄어든 영향인지 지난 주말 디아3의 서버 불안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디아3의 이례적인 인기가 길게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준비된 콘텐츠 소모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감지되는 시장 반응도 달라졌다. 디아3 일색이던 커뮤니티의 게시물도 점차 여타 게임이 언급되는 추세다. 블소가 치고 들어올 틈새가 생겼다는 얘기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블소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는 초기 5개 서버수를 13개까지 늘렸다.

회사 측이 밝힌 서버 당 수용인원은 1만명 수준. 여타 업체에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버 당 4000~5000명을 받는 것의 2배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인원마감이 끝난 13개 서버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가 13만명이다. 업계는 실제 엔씨가 서버 당 1만명 이상을 수용, 총 13개 서버를 통해 최소 20만명을 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엔씨도 20만명 이상 이용자 확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일단 블소 론칭 후 분위기는 이용자 접점인 PC방에서의 흥행 여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디아3가 하락세이긴 하나 지금도 여타 게임이 넘보기 힘든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블소도 1위 진입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실적으로는 2,3위 진입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디아3 점유율이 빠지는데 계속할 사람과 여타 게임으로 옮겨갈 고민을 하는 시기로 본다. 여타 이슈로 블소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순수 게임 이용층에서 봤을 때 기대감이 적지 않다”며 “목요일(21일)부터 오는 주말까지가 디아3와 블소 간 경쟁이 분수령을 이룰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